얼마만에 스크린에 영화를 즐겁게 보았는지
한국형 사기극.
자고로 진부한 스토리는 없다 단지 진부한 텔링만이 있을뿐이라 했던가?
'사기극은 어디까지나 거기서 거기!'
라는 나의 고정 관념이 조금은 부셔졌으니 말이다.
첫번째는 시놉시스.
한건은 세계를 막론하고 사기꾼들이 꼬여 들게만드는법!
자칫하면 진부할수 있는것을 신선해 보이도록 만든것은 어디까지나 감독의 역량!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후반부의 그 진부한 텔링은....좀.... 그렇다.)
두번째는 케스팅.
거물로 백윤식씨를 케스팅한것은 물론이요, 그 사건을 추격해가는 베테랑 형사 역에 천호진씨를 케스팅한것은 내생각에 감독 최고의 파인 플레이 였던거 같다.
그들의 내공에 찬 연기는 진부할 텔링을 살아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문식, 박원상, 김상호씨역시 파인 케스팅이라고 생각한다.
적재 적소에 배치하는것역시 감독의 영량 아니던가!
(개인적으로 박원상씨 팬인데, 어째 와.키 때나 범죄의 재구성 때나 그는 여자때문에 칼맞고, 젖가락 맞는것인가?
-ㅅ-;)
세번째는 구성
사기극을 좀덕 박진감 넘치게 만들수 있는 요소는 구성이라 생각한다.
치밀한 작전 계획에서는 과감한 편집을, 촘촘한 텔링에서는 스크린 분할을.
영화의 미덕은 한국에서나 볼법한 불량스런 사기 배우들이 집합했으나 오합지졸 촌스런 사기영화가 아니며,
그렇다고 무작정 헐리웃을 따라한 어설픈 영화도 아니여서 좋았다.
허나 한가지 꼬집는다면 후반부는 정말 진부했다.
그렇게 까지 사기의 동기를 밝혀야할 이유가 없었어도 되지 않았나 싶지만....
그정도야 가볍게 눈감고 봐줄수 있을정도로 범죄의 재구성은 재기넘치는 '리얼 한국형'사기극이다.
간단하게 가볍게 그러나 배우들의 연기는 잘 살펴봄직한 괜챦게 뽑힌 영화 하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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