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홍상수 감독이였습니다. 이런 영화 일줄은 알았지만 영화를 보고난후에 무엇을 말하고자 한것일까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다른 영화들도 대부분 그렇지만 평범한 현실에 일상적인 한부분을 가지고 영화화 했습니다. 어떤 부분에 대하여 세밀하게 관찰하고 그것을 영화로 만들었다는 자체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영화 역시 사회적으로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에 구린면에 한부분을 보여준것 같았습니다.
7년전에 한 여자를 버리고 떠난 헌준(김태우), 헌준의 후배이면서 그 여자를 좋아했던 문호(유지태), 순진했던 대학시절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버림을 받고 그의 후배와 잠자리를 한 선화(성현아) 이들 세사람은 7년후에 다시 만나지만 각자 다른 생각을 하며 마주 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처음부분은 헌준과 문호가 선화에 대한 추억으로 시작하고 그 이후에 선화를 만나서 각자 다른 욕망을 나타냅니다. 지식층이라 말할수 있는 두 사람이 과거에 버린 여자를 다시만나 서로에 욕망을 채우려는 상황과 그런 상황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선화...
영화를 관람하고 난후에도 정말 이것이 영화인가 하고 생각하게 만들었지만 나름대로 일상에서의 모습을 리얼하게 잘 담아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는 상황을 어떠한 극적인 효과도 없고 결론도 없이 영화로 만들어 우리가 흔히 알고 들은 것들을 표현한것 같습니다.
연기자들에 자연스러운 말투가 영화를 튀지 않게 하였고 자연스러운 배경이 더욱더 우리 옆에 있는 바로 현실이라는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전혀 대중적이 못한것이 흠이지만 일상속에 한면을 찾아서 자세히 관찰하고 표현한것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하게했고 이런 메세지가 있는 영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전하려는 모습이 좋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