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이 몸부림칠때]는 지금까지 개봉했던 많은 영화들속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원로배우들이 뭉쳐서 만든영화로 그들에 뛰어난 연기는 두말할것이 없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많이 관객을 웃겨주는 주현님, 능글맞고 속이 엉큼한 김무생님, 가장 인자한 모습을 보인 송재호님, 약간은 어리숙하고 잘 잊어버리는 양택조님, 공주병인 선우용녀님, 순진남이면서도 마음속에 비밀이 있는 박영규님, 명랑하고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친절하며 배중범(박영규)를 좋아하는 진희경님 모두 정말 뛰어난 연기였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진 원로, 중견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각자의 캐릭터를 영화화 했다는것이 이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될 부분인것 같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물건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자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노인들에 좌충우돌사건입니다. 사건속에서 그들에 사랑과 우정, 그리고 형제애등 여러가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관객들을 많이 웃기기 위해 여러가지를 보여주려다보니 진정한 주제를 가진 내용이 없는듯합니다. 또 노련하고 관록있는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이 영화만에 독특한 부분이 없다는것이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어떤 한 배우에게 영화가 집중되는것이 부담스러웠을지도 모르겠군요.
근래에 많은 영화들이 폭력과 섹스, 저질스러운 대사등 관객들에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고독이 몸부림칠때]는 아름다운 바다풍경과 조용한 마을 그속에서 아이들과 같은 마음을 가진 노인들에 일상은 그려내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