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혼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지만,.
이 영화를 보고서는, 혼자 보길 잘 했다~ 싶었어요.^^;
많은 분들이 이 영화 해석하기 어렵다~ 하시지만.
구태여 주인공 심리가 어떻겠다~, 뭐 이런 생각 안하고,
보이는 대로 이해하니까(그게 비록 피상적인 거라도) 많이 공감이 되는 부분이랄까;
영화 배경이 다 일본이더군요. 놀랬음-_-; 암튼,
거액의 돈을 받고; CF를 찍으러 일본에 온 중년-_-?;의 밥과
사진작가(??)인듯한; 남편을 따라 온 젊은 여인네; 샬롯이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하고, 그냥 흘러다니는 내용이죠~
제목에 사랑이 들어가서 이 두 남녀의 불륜인가-_-; 했더니만,
음~ 그냥 영어 그대로 제목을 뒀으면 좋았을 법 하기도 해요 ㅎㅎ
밥은 아내에게 큰 존재가 되지 않고, 샬롯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 소외감, 뭘 해야하나, 하는 인생의 지향점;을 잃어버린 듯한
그런 감정은 꼭 결혼한 사람만이 느끼는 건 아니겠죠?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 중에 하나니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어요. 이렇다~할 클라이막스 없이
밥이 더 일찍 일본을 떠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게 되는데.
사실 그 주인공의 심리 해석이 어려운 게, 과연 두 사람이 서로에게 느낀 감정은
그냥 인간 대 인간의 외로움?의 교류 이런 거였나, 남녀간의 사랑이였나
(제목에 사랑이 들어가다보니 사랑을 어떻게든 끼워맞춰야 된다는 강박감이 생긴 걸지도 모르죠-_-;)
하는 게 좀 그렇더라구요. 특히 밥이 떠나면서 샬롯에게 하는 귓속말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요 ㅎㅎ
그걸 추측해서 받아들이는게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했는진 잘 모르겠지만요.
서로 외로움을 느끼는 밥과 샬롯에게 그런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건 아닌 것 같지만,
(저도 그렇구요-_-;) 왠지 모르게 보고 나서 많이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기분이 한결 좋아진 ^^; (진짜 혼자 나오면서 실실거렸어요--;) 그런 영화였어요.
일본인들의 약간 우스꽝스러운 영어 발음은 참...
미국 영화 치고, 왠일이냐 싶기도 했죠-_-; 일본 씨에프에 많이 나오던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들은 그냥 일본을 돈줄로만 생각하고 있던 것인가 싶어
왠지모르게 허탈하기도 하고;;
안보신 분들은, 시간 나시면 그냥 혼자 쓱 나가셔서 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