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가 'Lost In Translation'인 이 영화는, 제목부터가 확~ 동떨어지게 바뀌었다. 원제의 뜻은 분분한데, 암튼 우리나라 제목은 별로 맘에 안 든다.
뭔가 인생에 공허함을 느끼는 그들. 이미 자식과 부인에게 존재감이 없어진 밥. 사랑하는 남편을 따라 왔지만, 일과 여자에 정신이 팔려 남편은 이미 있으나마나한 샬롯.
고독, 인생의 공허함. '군중속의 고독'. 영화 끝까지 이들은 아슬아슬한 감정의 교류를 나누지만, 끝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는 것으로 맺는다.
인생의 공허함, 사람들 사이에 있어도 느끼는 외로움. 영화는 이 점을 아주 세세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