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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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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5-28 오후 1:34: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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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파트리스 르콩드 주연:줄리엣 비노쉬,다니엘 오떼이유,에밀 쿠스트리차
<호>[1850 길로틴 트래지디] 당신이 살인을 했다면..
우리는 술이란것을 마시곤 한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술이란것이 얼마나 윤활유
같은 작용을 하는지도 알것이다. 술이란것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동시에 기분을 상승시키도록 작용한다. 그러기에 자칫 이성을 누르고
감정적으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행한 사건을 저지르곤 한다.
크고작던 술이란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잘못을 저지르는것을 우린 간혹
보곤 했었다. 하지만 술 때문에 살인을 했다면..? 술기운에 했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사고임에 틀림없다. 술 때문에..살인을 했기에 사형을 당한다면..?
여기 술한잔에 살인을 저지르고 인생을 송두리채 빼앗기고, 사형을 당할 입장에
놓인 사람이 있다. 불행중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사형수를 도와주는 여인도
있다. 사형수를 도와주는 여인의 남편도 사형수를 도와준다.
과연 사형수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사형수를 도와주는 여인은
왜 사형수를 도와주는 것일까..? 또한 여인의 남편은 왜 사형수 와 아내를
도와주는 것일까..? 우리는 1850년대 격변의시대프랑스의 역사속으로 들어가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 보기로 하자...그리고 동참도 해보자....
[1850 길로틴 트래지디]
이 영화는 1850년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실화의 바탕이 된 이야기는 어느 한 사형수를 사형 시켜야 하는데,
길로틴(단두대)이 없기에 프랑스본국으로부터 길로틴을 공수해와야 했었다.
하지만 프랑스로부터 이역만리 떨어진곳까지 오기 위해서 몇달 아니 몇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길로틴이 도착했을때는 녹이 쓸어서 제구실을 못하기에
도끼로 사형을 집행했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한다. 그렇다면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하기 위해서 길로틴을 기다리는 모습을 그려낸것인가..?
이 영화의 핵심적인 내용은 과연 사형이 정당한가..? 하는 의미를 내재하고,
사형을 하기 위해서 다시 인간을 죽여야 하기에 사형도 하나의 살인으로
묶으면서 사형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 과 내재된 인간의 내면을 깊숙이
파고 들어가기에 인간의 심리를 포착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 내었다.
이 영화의 사혈수[닐:에밀 쿠스트리차]은 술을 마시고 어처구니없는 장난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덩치" 냐 "뚱땡이"이냐의 장난섞인 내기가 인생을 송두리채
앗아간 살인의 동기가 된것이 우습지만, 그리 우스운것만도 아니라 생각된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황당한 살인으로 인해서 사형을 언도 받고,
섬사람들의 분노어린 시선 과 질타를 받는다. 길로틴이 프랑스본국으로부터
오기까지 [닐]은 [대위:다니엘 오떼이유]의 관사에 머무르게 된다.
그리고 [대위]의 아내 [마담라:줄리엣 비노쉬]의 뜻밖의 관심으로 자유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 이제부터 영화는 사형수[닐]의 모습 중심으로 이끌어가는듯
하지만, 영화는 예상밖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대위]의 아내 [마담라]는 [닐]이 사형수인것을 알면서도 [닐]을 도와주고
싶어한다. 영화는 여기서 질문을 던지는듯 했다.
인간을 죽인 살인자를 도와준다..? 그것도 사형이 언도된 사형수를...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 섬사람들과 섬을 지배하는
지도층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마담라]는 이러한 의구심을 시원스럽게
해명 해준다. 다시 말해서 비록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것이 이성이 지배
해서가 아니라,술이란 것에 의해서 일순간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살인은 살인이다.
그렇지만 [마담라]의 생각은 다르다.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닐]이 흉악범
이라고 단정짓기 보다는 그 사람의 내면을 바라보고 적어도 기회는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마담라]는 [닐]을 데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
시키고, 굳은 일을 시킨다. [닐]역시 아무말 없이 모든 일을 해낸다.
그러기에 마을 사람들은 [닐]에게 가졌던 편견을 버리게 되었고, 오히려
사형을 막는데에 앞장선다. 흉악한 살인범으로 보는것이 아니라, [닐] 자체..
인간의 내면적 모습을 보기에, 과연 사형만이 최우선의 선택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반문을 하는듯한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쉽게 결말을 내는듯한
인상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섬의 지도층은 [마담라]의 행동에 대해
심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대위]에게 자중할것을 이야기 하지만, [대위]는
오히려 지도층에게 당당히 맞서고 자신의 아내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하고,
아내를 감싸준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것일까..?
영화의 역사적배경은 1850년대 프랑스..제2공화국을 맞이하는 시대라 프랑스
본국은 피비린내나는 격변의 시간을 보내고, 시기,탐욕,권력,명예만을 중시하는
시대이기에 이역만리 떨어진 이 섬에서 만큼은 구역질나는 정치가들,
사회지도층등 권위주의적 프랑스에 맞서는 인물로 다가 오는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기에 [대위]는 프랑스본국에서 이 섬으로 좌천되어 온것 같다.
또한 [대위]는 아내 [마담라]에 대한 믿음이 강하게 나탄난다.
아내에 대한 믿음은 아내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면서 절대적으로 남편으로서
아내에게 받치는 헌신적인 모습이란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표현 과 믿음이
없었다면 과연 [마담라]는 [닐]에 대한 관심 과 애정이 있었을까...?
아뭏튼 섬 지도층은 살인자..흉악범의 목을 치길 원하는 것이지..마을사람들이
좋아하고, 옹호하는 선인의 목을 치고 싶지 않은듯한 인상을 남기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사형만이 최선의 선택인가..?
사형은 또 하나의 살인형태 이다. 그러기에 길로틴이 도착했지만, 그어느누구도
사형집행관을 자청하는이가 없다. 인간이 인간의 목을 치는 직업은 아마도
신이내린 직업중에 최악의 직업일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어느누구도 나서지
않는것 같다. 더욱이 목을 쳐야 할 상대가 선량하게 자신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사람이라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누가 사형수의 사형을 집행할것인가..?
영화는 서서히 결말로 치닫게 된다. 사형수의 결말 과 사형수를 처음 바라보는
시각 과 후에 바라보는 시각, 사회지도층에 대한 도전에 대한 댓가...
닐..대위..마담라..이 세사람의 왠지모를 갈등구조..그리고 얼마든지 개척할수
있는 자신들의 운명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는 [닐] 과 [대위]의 운명론적인
모습은 영화가 알리고자 하는 모든것들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면서,
영화가 던져 놓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것 보다는 또 다시 반문을 하겠금
만든 생각이 든다.
과연 이 영화를 접한 사람들은 어떠한 느낌이 들까..?
[1850 길로틴 트래지디]
1850년대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프랑스로부터 이역만리 떨어진 프랑스령인
섬.."생 피엘"...
술한잔에 인생을 송두리채 빼앗겨버린 살인자 이자 사형수...
처음부터 악인은 없다는 생각으로 사형수를 돌봐주는 사람들에게 일깨워주는
한 여성...
아내에 대한 사랑 과 믿음이 절대적이고 권위주의적 프랑스정부에 대항하는
한 군인...
봄,여름,가을엔 푸르른 바다...겨울엔 광활한 눈밭으로 변하는 배경속에서
보는이들에게 과거로 되돌려 놓은듯한 시간 과 공간의 신비로움속에서
인간의 죽음을 결정할 권리는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내재된 깊은 의미는
법이 집행하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집행하는 것인가..? 하는 질문속에서
약간이 혼란을 가져다주는 듯한 인상을 남기지만, 이내 프랑스역사속으로
빠져드는듯한 느낌이 들면서 보는이들을 자신들의 이야기 속으로 참여시키고
싶은 기분을 지울수 없는 영화라 생각된다.
인천에서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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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 길로틴 트래지디(2000, The Widow Of Saint-Pierre / La Veuve De Saint-Pierre)
제작사 : Cinemaginaire Inc., Epithete Films, France 2 Cinema, France 3 Cinema / 배급사 : 씨네원
수입사 : 씨네원 /
공식홈페이지 : http://www.laveuvedestpier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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