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엔 특별한 언어가 있다.." 포스터의 카피문구이다.
이 영화는 표면적 상황으로 일본에 건너온 미국영화배우가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땅에서 느끼는 이질감에서 출발한다.
영화배우'밥'이 일본의 CF를 찍는 상황에서 일본감독의 요청을 중간에 통역을 맡은이가 밥에게 80%가 짤린 올바르지 않은 통역을 해주는 씬에서 웃기지않는(?)소통의 에피소드가 일어난다.
물론 이것은 단적으로 말이 통하지않는 다른 나라사람들속에서 흔이 일어날수 있는 일이지만, 감독은 이것을 사람과 사람들속에서의 소통으로 더 깊게 바라보고 있다.
일에 바빠서 진정 아내에게는 붕 뜬 남편을 둔 결혼2년차의 여자, 새로 살 카펫의 색깔 하나하나 시시콜콜 국제전화를 걸어 물어보며 전혀 다른 시선을 갖은 아내를 둔 결혼25년차의 중년남자.
두사람은 낯선 이국땅에서 서로를 발견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조금씩 미묘한 감정속에 빠지게 된다. 영화는 잔잔하면서도 때로는 유쾌하게 일본이라는 나라(다른 문화, 다른 언어, 다른 마인드)속에서 서로간의 언어사전을 찾아가는 느낌을 준다.
엔딩에서 감독은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여운과 생각을 하게 하는데, 여기에 동의하는 관객, 연인들이 얼마나있을까, 또한 동의 하지 않는 다른이들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사랑하는 그,또는 그녀와의 사랑에 어떤 언어를 사용하는지.혹여 둘 사이에 통역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온전히 전해지지않는 소통의 괴리는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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