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숭한 눈이 영 맘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봄이 오고 있다는 것 때문에 뭔지 모르게 기분 좋은 날 봤다. 생각해보면 잭니콜슨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거 같다. 나이들어도 남자로 느껴지는 부분이 상당히 있다. 그의 엉뎅이를 보면 오리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고 약간 집요하고 씰룩거리는 눈썹을 볼 때는 호랑이 생각도 난다. 나이가 들어도 뭔가 근사한 직업이나 일이 필요한 지도 모르겠다. 그녀를 표현하는데 반이상은 일과 관련된. 혹은 일에몰두하는모습이 나왔으니까. 그러니 멋있는거지. 손주를 업고 장보러 나와서도 사랑이 가능했을까,,흐흐 다이안키튼, 그녀를 보니 맥라이언 생각도 나고 송구스럽지만 꽤 귀엽다ㅋ 잭니콜슨할부지만만찮게또귀엽지. 그들이 사랑을 하게된건 잘된일이지만, 역시 사랑때문에,,자존심때문에,,, 심장마비로 픽픽쓰러지는 얼마남지도 않은 시간들을 밀고당기고 하다보낸다. 아으 아깝네 몇개월. 인생에 눈물도 콧물도 흘려볼 필요도 있는 거긴 하지만. 여인네들은 왜 찾아다니는거야. 쯔쯔. 잭과 그녀가 재회를 할 때 그들 사이로 나는 키아누의 얼굴을 봤다....불안한 예감에 휩싸인 표정. '처음느낀 감정이라면...그게 뭔지 겪어는 봐야죠' 라고 하던 그가 불쌍한 신세가 됐다ㅋ 암튼 그가한말은 폰에 저장해놨다. 꽤 멋있는 거 같아서ㅋㅋ 어디선가 봄이 오고 있을거란 생각만으로도 좋다. 로맨틱영화가 그저그렇다고 해도 이 감독은 꽤 쏠쏠하게 쫀득하게 잘 만드는거 같다. 삼천원내고 보긴 좀 아까운 영화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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