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 감독 - 사랑의 감정을 잘 담아내는 "낸시 마이어스" 감독님..
감독님이 만든 영화는 이번이 3번째이지만.. 이미 '왓 위민 원트'란 영화로 많은 사람들(특히 여성들)에게 알려져 있는 분이다.. 난 '왓 위민 원트'를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직도 못 봤다.. 그래서 이 영화가 감독님의 영화 중 첫번째였는데.. 사랑을 느껴본 사람이 알 수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섬세하게 잘 담으시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다..
주. 내용 - 진실한 사랑의 느낌이 전해진다..
내용 자체는 단순하다.. 남녀가 진실한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 그런데.. 다르다.. 무엇보다 연령층이 매우 높다.. 그렇다고 그들의 사랑이 지루하다거나 미적지근하고 고상한 것은 전혀 아니다.. 그들에게는 처음으로 온 진실한 사랑이기에.. 마치 우리가 첫사랑을 할 때처럼 그들의 행동은 순수하고 귀엽다.. 특히 남자 주인공 해리가 이제까지 자신이 해왔던 가벼운 사랑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때.. 그러나 자신의 굴레를 쉽사리 벗어던지지 못할 때.. 이런 그의 행동에 대해 화내는 그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 때.. 그리고 그녀와 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는 마지막 장면까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 진실한 사랑을 하는 연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노. 영상 - 굳이 특별할 것 있겠냐만은..
글쎄.. 뭐 인테리어나 세트장에 신경을 썼다고는 하지만.. 나같이 디자인에 문외한인 이상.. 별 허리우드 영화와 큰 다를 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해리가 해변에서 처음 계단을 쳐다볼 때.. 카메라 앵글이 계단을 매우 높고 비탈진 것처럼 잡는데.. 마치 해리의 심정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이런 것들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초. 주연 - 두 노장의 연기야..
말 그대로 노장다웠다.. "잭 니콜슨"씨의 연기야 말할 것 없다.. 특히 그의 느끼한 말투와 재치.. 그리고 그가 사랑에 빠졌을 때 보여주는 행동은 물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눈에 확 들어오는 배우 "다이앤 키튼"씨.. 내가 나이 든 배우들 중에 예쁘다고 생각하는 배우가 거의 없는데.. 물론 시나리오 덕택도 있고 영화의 설득력을 위해 그만큼 화면빨도 받았겠지만.. 그녀의 깜찍한 행동에서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녀 역시 그동안 무수히 많은 영화에 출연해왔기 때문에.. 무르익을만큼 익은 그녀의 연기를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줬을 뿐이겠지만..
파. 조연 - "키아누 리브스"씨는???
어땠을까.. 궁금할 것이다..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조연이 이렇게 큰 관심이 될만큼.. 조연으로 쓰기에는 이제 너무 커버린 배우가 되버렸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냥 평이하다.. 그게 조연의 역할을 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키아누 리브스"씨를 쓸 필요가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남. 꼬투리 - 점점 앞이 보이는 전개..
이 영화의 앞부분은 매우 특이하다.. 평범하지 않은 만남.. 그리고 그들의 기괴한 동거.. 그런 가운데에 싹트는 사랑.. 이를 보여주는 앞부분과 달리.. 뒤로 갈수록 힘이 점점 쳐지는 느낌이다.. 뒤로 갈수록 진실한 사랑에 치중하다보니.. 이야기가 점점 늘어지면서 전형적인 사랑이야기로 빠져버린다.. 앞부분이 배우들의 의지대로 움직였다면 뒷부분은 마치 감독의 의지대로 배우들이 조종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내용전개가 훤히 보이고.. 결말 역시 설득력을 잃고 어거지같은 느낌이 든다.. 이는 전반부에 보여줬던 영화에 대한 좋은 느낌들을 깍아먹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보. 에피소드 - 피로를 풀고 가세여~
뭐.. 사람이 졸려도 영화에 집중하다보면 자는 경우가 드물겠지만.. 영화가 중반부터 늘어지기 때문에 자칫 하다가는 영화를 보는 도중에 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만약 피곤하신 분이라면.. 일단 바로 볼 생각을 자제하시고.. 충분히 피로를 푸신 후에 이 영화를 보러가시는게 좋을듯..^-^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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