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잭 블랙을 처음 본 영화는 아마도 high fdelity-한국 개봉제목은 사랑도 리콜되나요?-인 것 같다..
hi-fi의 뜻을 가지고 있는 이 영화에서도 잭 블랙은 매니아 전문 레코드샵을 경영하는 주인공-존 쿠삭-
의 친구이자 종업원으로 나오고 자신의 락밴드로 영화내에서 공연까지 하고 물론 영화 ost에도 실렸다.
실제로 락밴드의 보컬을 겸하고 있다는 잭 블랙의 "스쿨 오브 락"은 코믹과 감동이 뒤범벅된 그런류의
영화가 그러하듯이 막판의 비약이 심하기는 하지만 영화내내 흘러나오는 경쾌한 리듬의 락음악과
짐캐리식의 억지 웃음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제공하며 시사회내내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물론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하나의 재미는 락연주를 실제로
했다는 어린 배우들이다. 약간은 어색한 무대매너와 나이에 비해 수준급의 연주는 일품이다.
"락에는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어"라는 영화내의 노래가사처럼 우리가 이 영화를 볼 때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잭 블랙이 선사하는 웃음을 맘껏 느끼면 될 것이다.
추신>이 영화 오프닝 크레딧이 올라갈 때 얼핏 본 이름인 리차드 링클레이터감독 역시 쉽사리 넘어갈 수
없는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선 아마 개봉이 안되었지만 실사와 애니의 합성-누가 로저래빗을 모함했나?
식이 아닌 실제배우위에 그림을 그린 것-영화 "웨이킹 라이프"로 몇년전 어느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물론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깔끔한 러브스토리 영화인 "비포 선라이즈"로 베니스영화제 은곰상을
받았으며 후속편 "비포 선셋"으로 베를린 영화제에 진출한 이사람.. 항상 범상치 않은 영화를 만드는
이 사람의 영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정말 강추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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