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요즘 개봉하는 영화들은 하나같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에,
스토리를 제외하고라도 억지웃음을 유발하기 쉽상이라 비디오로 빌려보기 아까울 영화들 많지요.
가볍게 웃고 즐기기에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너무 생각없이 만든 티가 나서, 출연한 배우들조차 저급해보이기도 합니다.
자토이치가 그 덕을 본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정말 유쾌하게 봤습니다.
자토이치는 스토리를 위주로 볼 것은 아닙니다.
그것만 보자면, 너무나도 뻔한 서부영화의 줄거리니까요.
방랑자 싸움꾼이 악당을 물리치고 홀연히 사라진다.. 뭐 이런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기타노 다케시의 연출력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둔탁한 소리가 나고, 잔인한 영화는 즐겨보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 영화는 보통 잔인하게만 진행되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경직이 되거든요.
그렇다고 애정영화(?)만 보기에도 너무 식상합니다. 좀 별난 취향이죠
하지만 자토이치는 잔인함과 폭소를 적절히 섞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만 하게 한다거나, 허탈한 웃음만 짓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줍니다.
정리하자면, 통쾌하면서도 유쾌했다고 할까요.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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