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얼마나 깜찍한가? 소재 자체만으로 본다면 소설책 3권 분량은 나올법한 이야기다. 삼수생 - 간첩 - 러브스토리~ (차라리 책으로 나왔으면 귀여니 꺼보다 더팔리지 않았을까~) 여기에 주인공은 김정화와 공유라는 꽃미남 꽃미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직감은 작은 스미골처럼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재미없을거야.실망할거야.후회할거야.....ㅜㅜ라고~
헌데 철없는 동생넘은 싸가지 아니면 간첩! 하며 최후 통첩을 했고 반지 3탄도 못본 나는 눈물을 삼켜가며 이왕 볼거 한국 영화산업 발전에 협조하겠다는 일념으로 금쪽같은 돈을 들여 표를 끊었다. 하필 표 끊는날 멀쩡하던 할인카드마저 자기가 훼손됐다나 어쨌다나~ ㅜ.ㅜ
보면서 참 안타까웠던 점은 감독은 도대체 뭘했을까??? 저 어린 배우들이 저렇게 국어책 읽을 때~ 저렇게 허접하게 웃기지도 않는 장면을 웃기다고 찍었을때~ 현장의 그 수많았을 스태프들과 팬들과 영화사 직원들은 과연 뭘 한걸까 싶었다.
좀 뜯어 말리지.... 아니면 좀 더 가르쳐 주던가.....-.-;; 피같은 내돈~그걸로 엠씨더맥스 씨디나 살것을...
하긴 우리나라 영화사에 그런 영화들이 어디 한 둘 이었던가?
몇백만명을 동원했다던 그런 영화들마저 두근두근 기대하며 찾아가면 이게 뭐야~하기 일쑤였고... 그런 실망과 과오를 통해서 오늘날 나의 이 빛나는 감별력이 탄생된 것이 아닌가!!!!ㅎㅎㅎ
영화보고 나서 동생이 슬쩍 내 눈치를 보며 미안해하며 말했다. "누나~내가 낼 실미도 보여줄까? 그거 되게 재밌대~700만명도 넘게 본거래"
"동생아~ 이 누나 웬지 안 땡긴다~"
그렇다. 강우석 감독 팬들이 들으면 몰매 맞겠지만 나 강우석 감독 영화 재밌게 본 역사가 없다. 그래서 그 700백만 이라는 숫자의 행렬에 몸을 맡기고 싶지 않다. 걍 뜨듯한 집에서 비디오로 편하게 볼란다.
한국영화 반성하라! 영화관을 고치던가 영화를 고치던가!!! 안그럼 스크린 쿼터 반대운동에 이 몸 던지런다! 반성하랏! 각성하랏!! 제발 수준좀 높이자구요~ 아니면 13세 이하만 보라고 권하던가~
추신: 그렇게 말렸음에도 내사랑 싸가지를 기여이 보고 온 동생 말한다. 아~짱나! 그영화 초딩들만 우글우글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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