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절반의 지불(paycheck)만이 필요할 영화 페이첵
bayfilms 2004-01-30 오전 9:55:13 1146   [6]

영화 '페이첵'은 널리 알려진대로 SF소설의 대가 필립K 딕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지금껏 대부분의 필립 K 딕의 소설들이 영화화되었을때, 감독들은 소설의 '배경'등만을 영화에 심어넣곤했다.그 이유 때문인지 이번 오우삼감독의 '페이첵'은 어떻게 그려낼지 상당히 기대가 갔던 작품이다. 하지만, 오우삼 감독의 '페이첵'역시 소설의 모티브만 따왔을뿐 소설<페이첵>과는 조금 다른 결과물로 만들어내었다. 주인공인 제닝스(벤에플렉)와 레이첼(우마서먼)의 사랑얘기가 그러한 예다.

어쨌든 <윈드토커스>로 헐리우드의 '쓴맛'을 맛보았던 오우삼감독의 신작 영화 <페이첵>이라는 점에서 이 글을 쓰려고 한다.이렇게 기대치가 높았던 탓인지, <페이첵>은 시종일과 '재미'와 '지루함'의 한가운데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그 이유가 오우삼감독은 기존 다른 필립 K 딕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처럼 아찔한 멋을 뿜어내는 '미래'를 시각적으로 표출해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하긴 필립K딕의 소설들은 대부분 불안정한 미래에서의 정체성상실이 아니었던가...) <페이첵>의 시간적배경은 단순히 '가까운미래'일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첵>은 전형적인 SF액션영화라는 '한길'을 갈수있었다.물론거기엔 액션의 대가인 오우삼 감독이 있다.<페이첵>을 보면 전형적인 오우삼의 영화인지 알 수 있을만한 장면들이 영화곳곳에 베여있다.예를 든다면, 역주행하는 오토바이 추격씬이 그러하고,그의 트레이드마크인 흰비둘기가 그러하며, 서로 총을 겨누는 장면도 그러하다.하지만 오우삼감독은 이런것으로만 자신의 존재를 보여줄수밖에 없는 것인가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오우삼감독은 헐리우드시스템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감독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필자로서는 그 부분이 더더욱 아쉬울따름이다.이번 영화 <페이첵>에서도 히치콕의 <서스펜션>등을 인용해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는 시도는 엿볼수있었지만,여전히 오우삼감독의 '색'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페이첵>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점이다.

벤에플렉과 우마서먼등 주인공들의 연기는 그다지 나무랄데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킬 빌>에서 카리스마있는 여전사의 이미지를 보여주주었던 우마서먼의 연기는 조금 아쉽다.철저히 벤에플렉과 20가지의 소품으로만 이끌어지는 스토리구성이 다른 뭔가를 집어넣기도 부담스러웠을거란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페이첵>을 관객들이 그냥 '잊어버려도 될만한'영화라는 뜻은 아니다.소설만큼 탄탄한 내러티브와 플롯은 반감됐지만,오우삼표 액션에 즐거워하지 않을 관객은 그다지 많지 않을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그러나 오우삼감독은 아직도 헐리우드에서 자신의 '색'을 칠하지는 못했다.다음 작품에서는 그 색을 봤으면 하는게 필자의 소망이다.  

  www.bayfilms.net 신재섭


(총 0명 참여)
1


페이첵(2003, Paycheck)
제작사 : DreamWorks SKG, Paramount Picture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CJ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www.cjent.co.kr/paycheck2004/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62915 [페이첵] 열려진 판도라의 상자.. (1) sda157 08.01.06 1690 0
59547 [페이첵] 페이첵 (1) hongwar 07.10.13 1957 3
47027 [페이첵] 원작이넫 뭐 이래~ sbkman84 07.01.22 818 0
43019 [페이첵] 나쁘진 않지만, (1) lkm8203 06.10.23 949 4
34973 [페이첵] 스스로 클리셰를 만들고, 스스로 오마주하는 오만방자한 감독의 영화일뿐 beoreoji 06.06.25 1600 3
22146 [페이첵] 페이첵 leeska0720@ 04.07.11 1429 3
20479 [페이첵] 흥미만점~ 재미만점~ㅋㅋ younjini 04.05.18 1118 2
20188 [페이첵] [페이첵]3년간의 프로젝트후... xerox1023 04.05.04 1063 1
19954 [페이첵] 감상후기 insert2 04.04.28 1030 1
18605 [페이첵] 페이첵 후기 complexboy 04.02.14 1335 2
현재 [페이첵] 절반의 지불(paycheck)만이 필요할 영화 bayfilms 04.01.30 1146 6
18029 [페이첵] 수수께끼의 영화... dudwn1007 04.01.28 992 1
18023 [페이첵] [J/y] 제 가격을 매겨본다 kaminari2002 04.01.28 1061 5
17905 [페이첵] [네오컷{<멜로딕피아>페이첵을 보고 난 후... lunaplug 04.01.19 1305 2
17903 [페이첵] 네오켓-아가페 "살기위해서는 기억해야만 한다" skyjunlee 04.01.19 1145 1
17899 [페이첵] [유격의 R.M.D.] 페이첵.. (30% 스포일러..) ryukh80 04.01.19 1367 2
17897 [페이첵] [페퍼민트 패티] 인간미 상실의 무서운 영화로의 진보. indisle 04.01.19 1127 0
17880 [페이첵] [수미니] 페이첵 시사회 후기 owing74 04.01.18 1401 1
17871 [페이첵] (깡돌이)페이첵 시사회후기 ccho34 04.01.17 1025 2
17864 [페이첵] 잘 짜여진 퍼즐... 그리고 오우삼... CrazyIce 04.01.17 1117 3
17860 [페이첵] [낭낭이] 페이첵 iodi 04.01.17 897 6
17859 [페이첵]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뛰어 넘어라 ds5hhu 04.01.17 1099 1
17858 [페이첵] 3년... moviepan 04.01.17 830 2
17853 [페이첵] 전형적인 오우삼식 영화 jealousy 04.01.17 904 0
17852 [페이첵] (히표)<페이첵>기억과 미래를 소재로한 흥미진진한 작품.. phpman 04.01.17 732 0
17850 [페이첵] 나름대로 영화평 hjna 04.01.17 846 1
17834 [페이첵] <나비잠>모르는게 약이다! (1) nabigam 04.01.16 1002 1
17808 [페이첵] 로또 복권을 위하여!! panja 04.01.15 988 0
17762 [페이첵] 미래란? 현재의 조각들이 열쇠가 되어 풀어나가는 거대한 퍼즐 (1) lchaerim 04.01.14 825 2
17701 [페이첵] * 페이첵 감상평 * cupid_j7 04.01.11 1514 5
17692 [페이첵] 또 하나의 오우삼의 실패작 페이첵(Paycheck, 2003)을 보고.... sonson2 04.01.11 977 1
17485 [페이첵] [Paycheck] 오우삼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1) scw87 04.01.05 1181 1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