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노 다케시 최고의 오락영화란 카피를 내건 <자토이치>...
확실히 <하니비>,<소나티네>,<브라더>같은 영화에 비하면...
<자토이치>는 즐겁고 편안한 영화다...
그렇다고 그의 짙은 폭력성이 사라졌다는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이 들때쯤이면 이미 모든 상황은 종로된 후라고 할만큼....
그의 폭력성의 연출은 의외이며 날카롭다....
맹인검객 자토이치...
일반 무사들이 들고나오는 일본도의 반밖에 안되는 크기의 카타나를 들고...
그는 최강의 검술 실력을 화려하게 보여준다....
"좁은 곳에서는 검을 뽑는 방법이 따로있지..."
나름대로 강한 떠돌이 무사에게 던지는 자토이치의 한마디...
그의 한마디에 넘쳐나는 카리스마....
확실히 자토이치라는 캐릭터는 겉모습만을 보면 우습기 그지 없다....
엉거주춤한 포즈, 시각장애인 특유의 후각과 청각을 살리려는 움직임...
그리고 자신감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눌한 말투까지...
하지만 그런 그의 단점들은 그의 검무에 모든것이 용서된다...
기타노 다케시가 담아낸 검무는 <킬빌>,<라스트사무라이>에서 담아낸것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너무나 오버로 호소하는 <킬빌>...
사실적인 사무라이의 전투 방식을 보여준 <라스트사무라이>...
이 두가지를 병합하면서 또다른 싸움 방식을 보여냈다....
하지만 칭찬할수 있는건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화려함과 잔혹성...
그리고 인간미와 코미디를 모두 엮어내는데 성공했다...
부친을 모두 살해당한 남매가 등장한다....
그들은 복수를 위해 살아왔고...
살아남기 위해 몸을 팔았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난 어떤말도 할수없었다...
마냥 그들의 과정이 슬플뿐....
그는 그런 이야기들을 길게 말하지 않는다...
단 2분남짓한 씬에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다....
<자토이치>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싶어하는 영화다...
라스트씬에서 연출되는 나막신 탭댄스는 절로 환호성이 질러질만큼 멋지다....
그외에도 철없는 어른의 이야기...
나름대로 준비한 반전....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궂이 맘에 안든 점을 꼽으라면....
일본 영화 특유의 지루함이 가시지 않았다는점이랄까?...
솔직히 2시간 남짓한 시간을 마냥 웃길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시간내내 피를 낭자하기도 난감한 일이다...
그런 점을 이해하지만 어느순간 지루할때는 어찌할바를 모를정도로 지루하다....
확실히 <저토이치>는 오락영화다....
편하게 보고, 편하게 느끼고, 즐기면 되는 영화다....
하지만 그런 영화속에서 우리가 찾을점은 분명히 보인다...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과연 이 영화가 얼마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필할지 계산이 서질 않는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떠나서 단순한 영화로만 봐준다면...
조금 더 나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추천하고픈 사람이라면....
일단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팬들은 누구나 보고 싶지 않을까??
그리고 검, 무사, 일본이라는 매개체에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물론 그 반대는 비추천이 되겠지만....
오늘도 떠들다보니 글이 또 길어지게 됐네요 ^^;;
낼부터 설연휴라고 달력에서 아우성을 치는군요... ㅋㅋㅋ
다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구요~~~
올한해 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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