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첵]은 한마디로 오우삼 감독 특유의 영화 스타일이다.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다.
영화 스토리는 관객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 또 관객들에게 영화 장면 마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줘서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다. 그러나 오우삼 감독도 이제 많이 늙은 것일까? 그의 전작들과 영화 스타일이 변한것이 없으며 오히려 유명세를 탔던 스티븐 스필버그의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형식을 많이 빌려 온듯했다. 영화 색체는 거의 똑같고 긴장감을 주는 요소도 거의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페이첵]은 스토리로는 잘 만들어 졌지만 영화 형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서 신선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오우삼 감독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지루해 했을지도 모른다. 짜임새있는 구성 보다는 헐리우드식 물량 공세로 관객들에게 눈요기 거리만 제공한다.
영화를 볼때 스토리를 중요시하게 보는 분이나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영화를 보고 싶은 분은 [페이첵]을 보면 만족 할것이다. 하지만 기존에 오우삼 감독식에 영화 스타일을 싫어하는 분이나 새로운 액션을 기대하는 분이 [페이첵]을 본다면 지루하고 오히려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
한가지만 더 추가해서 말하자면 레이첼(우마서먼)은 [페이첵]에서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특별한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배역이 중요한것도 아니고...솔직히 원작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마서먼에 배역은 있으니 마나한 배역으로 보인다. 원작에 만약 레이첼이라는 배역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배역에 꼭 우마서먼을 써야 했는가 의심 스럽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오우삼 감독이 우마서먼을 [페이첵]에 얼굴 마담으로 쓴게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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