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타노식의 자토이치 재창조.....
금발의 맹인 안마사 검객 누이와 여장 남자의 게이샤 남매 연인을 위해 돈을 받고 사람을 죽이는 떠돌이 무사 그리고... 마을을 장악하려는 야쿠자 무리들이 벌이는 키타노식의 액션과 코메디의 화려한 조화... 마치 세르지오 레오네의 마카로니 웨스턴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자토이치로 분한 키타노의 노랑머리나 컷 만화를 보는 듯한 인상적인 결투 액션과 만화적인 낭자한 피뿌림(실제로는 3D로 작업된 것이다)은 실제의 액션보다 과장되어 꽤나 인상적이다... 그리고 키타노의 영화에 항상 등장하는 여러가지 놀이와 슬랩스틱 코메디는 신명나는 리듬의 음악 그리고 탭댄스와 어우러져 영화 광고 카피 처럼 키타노 최고의 오락 영화라는 말이 손색 없음이 분명하다..
혹.. 잔인한 장면을 못 보시는 분이라면 저질 왜색 문화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 물론 영화제 수상 경력이 영화의 수준을 재는 기준이라는 말은 아니고..^^
키타노의 영화를 보면 그가 일본에서는 슬랩스틱과 스탠딩 코메디의 대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영화에서의 그의 모습은.. 항상 실룩거리는 눈과 무표정한 얼굴로 뜬금 없이 내뱉는 염세적이며 냉소적인 대사들이 보는 이들을 가끔은 오싹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물론 최근엔 [기쿠지로의 여름]에서 좀더 편안하게 다가오긴 했지만.. 그만의 카리스마는 참으로 묘하고 독특하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도 예외는 아닐것이다...
키타노 다케시 라는 감독을 이 영화로 처음 접하게 된다면 확실히 중독이 될지도 모르니...조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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