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가을의전설"을 재미있게 본 저로서는 "라스트사무라이"에 깊은 감동과
전율을 느꼈습니다. 음악, 연기, 배경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라스트모히칸"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영화 배경이 가까운 나라
일본이라서 그런지 더욱 가깝게 다가왔구요. 또하나, 카츠토모 장군에게 "주군"이라며
절실히 섬기는 모습과 자신의 남편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게 되는 여인을 보면서
"무협소설"을 보는것 같기도 했습니다.
사무라이 검술을 익히는 장면에서 마음을 비우는 법을 깨닫는 장면도 인상에 남습니다.
나중엔 알그렌이 다음동작들을 머리속에 미리 그리면서 싸우기까지 합니다.
아~ 아무래도 DVD를 사서 보관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마지막 전투장면에서는 피가 요동치기까지 했습니다.
영화평들을 읽어보면 지금까지 나온 헐리우드 영화중에서 그래도 동양을 가장 잘 그렸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일본을 아름답게 그렸다고 질투하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라스트사무라이"에서 일본 문화가 배경으로 나왔습니다.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 적장의 자결을 도와주는것이 영예라는 카츠토모의 대사
- 남편은 전장에서 영예롭게 죽었다면서 남편을 죽인 알그렌에 대한 원망을 버려라는 대사
- 벗꽃이 진정으로 필때를 보는 것은 영광이라는것, 마지막 카츠토모가 죽을때 보게되죠.
- 남자들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대사
- 천황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무라이의 충성
- 오랜 전통을 존중하고 명상을 하며, 가족과 공동체를 귀하게 여기는 장면들.
일다시피, 위와 같은 일본문화는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한국사람들은 나라와 황제를 위한 충보다 하늘에 대한 지극함을 우선하였습니다.
공동체 생활에서도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같은 자연 모두를 하늘과 같이 대하였습니다.
"무(武)"에 대한 것도 우리는 수련의 방편으로 삼았을 뿐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속에 묻혀있는 이야기들을 영화로 만든다면 아마도 "라스트사무라이"보다
백배는 더 아름답게 만들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상 몇자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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