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영화 보러 다니는 녀석이 그렇게도 보채던 영화 <런어웨이>...
나름대로 법정 스릴러 물을 좋아해서 보고 싶었지만....
다른 영화들에 치어서 보지 못하다가....
어제 보게 되었답니다....
127분이라는 길담면 긴 런닝타임....
하지만 <런어웨이>는 그 시간동안 관객의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2년전에 있었던 총기피살사건으로 인해...
남편,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를 잃은 미망인의 소송에 의해...
총기 제조 업체와의 싸움을 벌이게 되죠...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변호사들의 싸움이 아닌...
그 재판을 좌우하는 배심원들을 포섭해 재판을 조작하는 영화입니다....
미망인측 변호사(더스틴 호프만)가 나오고....
총기업체측에선 변호사와 프로 배심원 캐치어(진 핵크만)가 나옵니다...
그리고 배심원들을 조작하는 프로 배심원(존 쿠삭)이 존재하죠...
변호인은 변호인대로 배심원 캐치어는 캐치어대로 재판의 승소를 장담합니다...
그 사이에 프로 배심원팀이 끼어들게 되죠...
정의와 이득, 그리고 조작된 승리...
이 영화에서 그들은 법자체는 썩었다고 말합니다...
정의가 승리하지 못하는 현실...
어차피 정의가 없다면 이득을 챙기는게 낫지 않겠냐는 진실...
그들은 서로의 정의를 위해 싸웁니다....
그들이 말하는 서로의 정의는 누가봐도 납득할수가 있을정도로...
현실적이고 이기적입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그들의 싸움은 처절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승리는 영화가 진행될수록 알수가 없게 되죠....
"남을 조작하기 시작한 일을 시작한 이상 손을 떌수는 없어!!"
극중 진핵크만의 대사입니다....
남을 조작한다는 의미....
어쩌면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제일 많이 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누군가를 험담하고....
그리고 그건 이미 조작되어선 안될 모든것들에까지 뿌리가 깊게 감겨 있죠....
<런어웨이>는 위법을 말하면서....
한편에서 정의를 말하려 합니다...
특히나 더스틴호프만의 정의는 누구나 인정할만큼 인간적입니다....
법정 스릴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추천입니다....
단 조금이라도 머리쓰는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하지만 한번쯤 볼만한 영화인건 확실합니다~~
위법과 편법에도 질이 있다는걸 느낄수 있는 영화이니....
한번쯤 보실수 있길 바랍니다...
긴글 읽어 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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