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날아온 이쁜 팬시영화 되겠습니다. 극소수의 천재이나 자신의 생각이 남에게 읽히는 까닭에 그들의 삶은 철저하게 남에게 관리된다는 점에서 <트루먼쇼>와 유사하네요.
주위사람도, 관객도, 심지어 며느리도 아는 사실을 정작 당사자만 모른다는 점에서 긴장과 웃음이 발생합니다. 팬시상품답게 이 영화에는 악당이 없습니다. 심지어 사토라레를 관리하는 정부요원들마저도 선량하고 착하기만 합니다. 보호되는 입장에서 보호해주는 입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는 잔잔한 울림마저 전해줍니다.
말하고자 했던 바는 "편견을 허물자"라는 이야기겠지요. 사토라레건, 외국인 노동자건, 동성애자건, 도비류 인간이건...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인간인 이상, 색안경 끼고 보지 맙시다가 이 영화가 이야기 하는 바이겠지만...
허나 이 영화의 정치적 의미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건 거짓말입니다. 가장 중요한 진실은 감동 뒤에 숨어 있습니다. 사토라레 이기 때문에, 소수이기 때문에.... 집단의 이익 앞에 개인의 권리는 당연히 포기되어야 한다는 전제에는 절대 동의 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기본전제는 파시즘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옆길로 빠져서... 그런데 배칠수는 왜 사토라레인 겁니까? 지식검색에 물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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