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환생 또는 빙의라는 주제...
이 모든 것은 완벽했다. 또한 심의를 받기가 어려웠다는 것 또한 이 영화로 하여금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그러나 주인공 남자가 6명의 여인을 살해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으며, 또한 미향의 존재 역시 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정웅인이 6명의 여인을 살해한 범죄자라는 것, 그리고 그가 그렇게 된 이유는 전생이 다시 후생으로
연결된 것이기 때문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그의 전생 광림을 볼 때 그는 살인마가 아니었다.
또한 정웅인이 산홍이 시킨 것이라고 하였지만, 산홍 역시 전생을 비추어볼 때 살인마가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살인을 저지르긴 했지만, 의도적으로 아무 죄도 없는 현재의 정웅이의 행동을 이해시키기엔 부족하였다.
정웅인의 애인인 미향의 존재가 산홍이라고 몰고가다가, 후반에 이르러 강수연을 산홍과 일치시키는 것은
또 무엇인가? 그렇다면 미향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산홍의 귀신이 미향에게 씌였다가 다시 강수연에게 씌였다는 것인가?
그러기엔 너무나도 스토리의 연결이 부족함을 느꼈다. 마지막 장면에서 정웅인과 강수연이 동시에 죽는 것으로
감독은 분명히 강수연과 정웅인이라는 두 인물이 전생을 이어온 후생이라고 마무리 지을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엔 너무나도 쓸데없는 부가적인 요소(6명 살인, 미향이)들이 설명되지 않았다.
그것만 설명되었다면 아주 좋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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