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큰 기대 안하고 보러 간 영화였죠. 늦은 어제 저녁.가까운 극장에 간 영화관은 나름대로 연인들로 만원.
스토리는 대략 듣고 갔지만, 잘 나가는 이혼전문 변호사와 거부들과 결혼, 이혼을 밥 먹듯이 해서 위자료를 뜯어먹고 사는 미모의 꽃뱀간의 오가는 신경전.
사실 미모가 되는 캐서린 제타 존스의 외모와 연기가 있었기에 볼만했죠. (어떻게 결혼을 하고서 더 그렇게 아름다워질수가 있는지.. 아마 애까지 낳았다죠? ;;)
암튼 요즘 같이 튀는 영상과 튀는 얘기들 사이에서 그렇게 끌리는 얘기가 아니었던 건 사실이죠. 그래도 가을인지라,여자 손 붙잡고 가서 보다보니..
무엇보다도 두 배우의 캐스팅 파워가 아깝지 않을 정도의 연기가 볼만합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우선 미모로 앞서나가는 캐서린 제타 존스의 현실같은(?) 연기와 점점 더 멋있어지는 조지 클루니의 연기의 앙상블이 이 영화를 빛나게 합니다.
외모만 멋지다고 생각했던 조지 클루니의 연기는 날이 갈수록 연기의 변화가 다양해지고, 점점 더 배우의 모습이 보이더군여.이 영화에서도 마찬가지구여. 폼만 잡는 스타가 아닌 이젠 코미디 영화를 찍어도 될 정도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압권입니다.
그리고 전작들과는 틀리지만 역시나 그들만의 뉘앙스가 느껴지는 코엔형제 감독.
끝은 .. 이지만 역시나 여타 로맨틱 코미디과는 다른 뭔가 묘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를 만들어냈구여. 보고나서 생각보단 만족감을 느꼈던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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