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과 황산벌이 한주 차이를 두고 개봉했다.
두 편 모두 코미디를 표방하여 홍보를 하였으나, 먼저 개봉한 황산벌이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선
메세지를 담아놓은 '좋은 코미디'였기에, 위대한 유산에게 기대되는 바 역시 컷었다.
1. 배우
두 편 모두 상당한 캐스팅으로 눈을 빼놓았는데, 두 편 모두 배우들의 연기력이 꽤나 탄탄한 편이다.
박중훈 정진영, 그리고 임창정 김선아로 대표되는 주연들의 연기력은 물론이거니와 조연연기자들의 감초 역할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러나 황산벌의 카메오 쑤셔넣기 시리즈는 좋은 이미지로 남았던 반면, 위대한 유산의 임창정의 연기는..색즉시공에서의 모습과 그다지 다르지 않은 모습인 점이 아쉽다. 두 편 모두 연기한 김선아는 위대한 유산에서 그녀만의 매력을 뽐내며 새로운 코미디 여왕 탄생을 알리는 듯 하다.
2. 스토리
워낙 분야가 다른 내용이다 보니 비교하는 것이 옳지 않을 수 있겠지만, 황산벌 같은 경우 한국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코미디 전쟁영화를 표방한 점. 그리고 위대한 유산은 쉽게 다루어지는 로맨틱한 드라마이긴 하지만 그것이 백수라는 점이, 조금은 신선하려나.
하지만 신선함과는 별도로 황산벌이 코미디와 메시지를 반반으로 갈라 놓아 따로국밥이 되었던 데 반해, 위대한 유산은 특별한 메시지랄것은 없지만, 로맨스와 코미디가 비교적 잘 요리되어서 맛있는 요리가 되었다.
3. 코미디
두 영화는 코미디 영화를 표방했다. 그렇다면 웃겨야 한다.
황산벌은 신선함에서 빚어지는 웃음, 그리고 한 장면의 포복절도 포인트로서 관객들을 웃음짓게 한다.
반면, 위대한 유산은 사람에 따라 다를지 모르겠으나, 그야말로 우스운 짓들로 보는이로 하여금.. 아 저거 코미디구나 하게 만들며, 웃음을 지어내게 만든다고나 할까.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위대한 유산이 코미디스러운 요소가 많지만, 황산벌의 경우 몇 장면에 코미디적인 힘을 주고 비장한 스토리 전개로 진행해나가는 것이 감상하는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만족도를 좌우하지 않을까.
4.마무리
두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충고하고 싶은 점이다.
개인적으로 두 영화 모두 잘만든 영화지 싶다. 문제는, 어떤 영화를 기대하고 극장을 찾느냐 하는 점이 아닐까.
황산벌은 특유의 사회비판적 요소와 메시지가 담겨있으나, 지금까지의 코미디 영화와는 다르다는 점. 특히나 영화의 반동강이는 코미디라기보다는 그냥 전쟁영화인가..싶을 정도로 웃기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위대한 유산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그냥 웃어 넘기고 싶은 사람들. 그야말로 코미디라는 장르의 본분에 충실한 영화라는 점이다.
그리고 기존 코미디 여배우들의 연기가 식상한 사람들이라면 꼭 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위대한 유산의 김선아는...정말 매력적이니까..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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