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독특하다 해서 본 영화였다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다 해서 봤는데 보통 이렇다 할 감상이 없을 때 적는 말들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말 독특하고 신선하다 -_-;
대사가 없는 영화라면 아마도 지루하기 짝이 없는 영화를 상상할 것이다 투발루는 대사를 아낀 영화이다 마치 그 옛날 찰리 채플린이 나오는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이 영화 그러나 옛날 영화도 대사가 없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던 것처럼 현대 들어서 만들어진 투발루도 대사가 없는 지루하지 않은 영화다. 팜픔렛에 대사를 모두 나열할 수 있을 정도이니.. -_-; 듣리는 것은 거의가 배경 음악과 약간의 대사정도.. 그 나머지를 느끼는 것은 모두 관객의 몫이다.
맨 처음엔 대사가 없어서 지루하겠거니 생각했는데 보다 보면 어느 새 영화에 빠져드는 걸 느낀다. 대사가 없어도 영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문제 없고 말을 줄이고 음악으로 내용을 이해하기 바라는 듯 싶다. 나중에 음악만으로도 그 영화의 장면을 떠올렸던 걸 생각하면 ^^;
또한 음악 말고도 영상 표현 기법도 역시 독특하다. 투발루는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독특한 개성을 지니도록 그려냈는데 그 때마다 화면 색깔이 바뀐다. 악인이 나오면 음산한 색깔로 사랑하는 이들이 나오면 화사한 색깔로 보통 때는 또다른 색깔로 볼 때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이 배경색으로 인해 어쩌면 등장인물의 성격과 당시 상황을 더 공감했을런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찍는 기법 또한 독특하다. 이건 내가 전문가가 아닌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를 들먹이며 감상을 적을 순 없겠지만 영화가 코믹하다는 점을 살려서 사람들의 발걸음을 스타카토처럼 찍은 장면이나 여기저기 신선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장면들이 많았다.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신선한 것들이 옛날 영화에서 다 써먹은 적이(?) 있었던 기법들이라고 한다. 근데 왜 신선하게 느껴졌는지.. 아마도 요즘의 너무 현란하고 자극적인 특수효과들만 보아와서 그런 것일까
요즘 볼만한 우리영화가 많아져서 정말 좋구^^ 또 이런 영화한번쯤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재미있고 또 참신하고 신선하고 독특하고.. 등등등.. -_- 하여튼 볼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