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를 무비스트 시사회를 통해서 보고 왔다.
직접 보기 전에는 포스터나 카피를 보고서는 잔인한 공포내지는 스릴러일 거라 짐작하고 갔던 나의 생각을 완전히 무너뜨린 새로운 느낌의 영화였다.
도플갱어를 다룬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기요시 감독의 도플갱어는 유머러스하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 즐겁게 볼수 있었던 영화였다.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양면성, 그칠줄 모르는 욕망과 욕구를 채우지 못한채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하고 자기 스스로에게 수많은 제어를
하며 사는 인간에게 좀더 자유로움을 가져라,라고 기요시 감독은 전해주는 듯 하다.
일본의 국민배우 칭송을 받는 야쿠쇼 코지의 악역연기 (그가 아무리 악역을 해두 별로 악해 보이지 않고 귀여운 악동으로 보였지만)도 신선했다.
특히, 시사회가 끝난후 기요시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감독이 꽤 소탈하고 관객을 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by KEIK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