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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잭을 보고나서....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
aelri 2003-09-28 오후 11:45:19 1477   [7]
 뒷북은 아니고 개봉했을 때 보려던 영화를 엇그제 봤습니다. 얼른 못봤던게 아쉽군요....한번 더 볼까 싶은데 극장에서 막내리면 할수 없죠뭐..ㅋㅋ

한정된 구성에 소재에 뻔한 스토리를 자꾸 이어갈려니 엄한 주인공만 계속 붙잡혀 다니는게 불쌍하기까지 하더이다. 영화 후반가면 언제 잡히고 풀려났는지 헷깔릴 정도입니다.
뭐 이런점 빼면 오락영화로서 대박감이라 할 수 있죠.
주연배우들이 연기력이 받쳐주니 극흐름을 방해할 사람도 없고 오히려 어설픈 구성력이 연기력으로 커버가 되니 효과 만점이었구요.

조니뎁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일깨워준 작품이었습니다.
가을의 전설,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스피드등 블럭버스터의 보이가 되기 싫다고 거절했다던 그가 왠 대작에 출연하게 되었는지 아이러니 하다고 봤는데 역시 자기만의 개성을 알고 고집하는 작품선택력은 박수 쳐 줄만 했습니다.
조니뎁은 자식들에게 해적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예전부터 생각했었고
시나리오가 집필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그때부터 이런 대작이 만들어질것이라 예상하여 연락을 했으며 출연교섭이 왔을 때 주저없이 오케이 승락을 했다는 얘기에 역시 조니 뎁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의 나이가 40세라는데 그렇게 나이가 많은지 몰랐습니다.
세월이 빠르기도 하네요. 정확히 그가 나오는 영화는 돈쥬앙이 마지막이었거든요. 별로 관심이 없다보니 그리고 흥행영화엔 출연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하니 비디오로도 볼 기회가 없더군요.
캐리비안의 해적은 그 배우에 대한 인식을 완전 뒤바꿔 놓을 만큼 인상적인 연기였습니다.
잭 스패로우를 연기하기 위해서 스스로 손짓(영화에선 마치 여성스러운 손짓을 많이 했고 술취한 것 같은)몸짓, 걸음걸이,표정,말투등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이었다고 하네요.
본인이 연기할 캐릭터에 대한 스스로 연구를 통해 얻어낸 인물창조 능력이 캡틴 잭을 자기것으로 딱 맞춰입은 것 같습니다.
잭은 자신에게 자유를 주는 유일한 안식처인 블랙펄만은 되찾기 위해 어떤일이든 다 하는 아주 착한것도 아니고 악한것도 아닌 알수없는 인물이죠.
만약 잭이란 해적이 너무 인간성 좋고, 칼싸움도 완벽하고 책략가에다,연애전문가에다 뛰어난 외모를 가졌다면 (히어로 액션영화 주인공처럼)
영화 전체가 그저 예전부터 수없이 나온 해적영화 주내용 ,보물찾기에서 해골벗기로 바뀐 시나리오 빼면 그리 독특할 것도 없는 영화가 되었겠죠.
상상할 수 없는 해적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예측불허의 코믹영화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영화 역시 러닝타임이 길어서 액션모험영화라 하지만 코믹요소가 많지 않았다면 정말 지루했을 겁니다.
몇분사이로 터지는 잭의 표정,말투등으로 웃음보따리를 터지게 하죠.
어눌한듯 보이지만 결코 멍청하거나 둔하지 않은 주인공을 유심히 봐 주시면 이 영화감상 포이트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해적영화 정말 싫어 하시는 분들도 꼭 한번 보세요.
전 디즈니 영화 인줄 모르고 봤다가 이틀 뒤에야 알았답니다. 선입관 없이 보시는게 좋을 듯 싶네요.
써 놓고 보니 영화 홍보인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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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2003, Pirates of the Caribbean :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제작사 : Jerry Bruckheimer Films, Touchstone Pictures, Walt Disney Pictures / 배급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수입사 :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 / 공식홈페이지 : http://www.piratesofcaribb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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