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천영화제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영화 투발루.. 이번에 영화를 상영한다니.. 몇자 적어보려 한다.
투발루는 실존하는 자치국 이름이다. 아주 작은.. 그것도 지구온난화로 곧 가라앉게 될 섬.
영화 줄거리를 다 말하긴 모하고.. 임페리얼이라는 기계에 의지해 겨우 돌아가는, 다 쓰러져가는 수영장(보면 알겠지만 목욕탕이 아니다-_-)과 살고 있는 안톤.. 그리고 어느날 절룩거리는 선장아버지를 둔 에바가 수영장에 온다. 이렇게 만난 그들은 사랑에 빠지지만 갈라지기도 한다.
그들의 사랑은 너무 순수하다. 꼭 어린아이들을 보는 것처럼. 꿈을 실현하기 위해 투발루를 찾아가는 그들을 보면서, 1년에 1000명정도밖에 오지 않는다는 투발루라는 섬을 왜 제목으로 썼는지 알 것 같았다. 도피처라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하도록 도움을 주는 곳.. 이것이 투발루의 역할인 것 같았다.
나중에 시사회를 하거나 영화가 개봉되면 꼭 한번 보기 바란다. 헐리우드 영화도 있고 홍콩영화도 있지만.. 이런 영화도 있다는 것.. 꼭 한번 느껴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