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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풀]프랑수아 오종의 매혹적인 미스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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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밍 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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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선택함에 있어 관객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관점을 가지고 있다.그것은 배우가 중심이 될수도 있고,감독이 중심이 될수도 있고,기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영화 속에서 표출되는 감독의 특징과 연출력은 큰 영향을 미친다.감독마다 저마다의 독특한 색깔과 개성있는 연출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나 익살스럽고, 심지어 괴팍하기까지한 특징을 보여주는 감독들은 이른바 "영화계의 악동 감독"이라 불리며 그들만의 매니아를 형성하곤 한다.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그러한 개성을 확실하게 갖춘 프랑스 영화계의 능력있는 악동 감독이다.어둡고 우울한 소재로써 유머와 풍자를 이끌어 내고,다루기 쉽지 않은 주제 마저도 관객들에게 유머러스하게 다가오도록 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은 전작인 [8명의 여인들]은 그런 프랑수아 오종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작품이다.아쉽게도 아직 국내 영화팬들에겐 소개되지 못했지만 프랑수아 오종의 신작 [스위밍 풀] 또한 그에 못지않은 감독의 색깔과 개성이 묻어 있는 작품이다.
범죄 미스테리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된 사라 모튼은 새 작품에 몰두하여 매우 날카로운 상태이다.그러던 중 자신의 애인이기도 한 편집장의 권유로 편집장 소유의 별장으로 가게 된다.아늑한 숲속에 인적 하나 없는 조용한 분위기의 별장은 사라 모튼에게 새 작품의 영감을 떠올리게 해주고,사라 모튼은 새 추리소설을 써나가기 시작한다.[스위밍 풀]은 주인공인 사라 모튼의 냉소적이고 차가운 성격처럼 내내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된다.영화는 주변의 사소한 사건이나 화려하고 예쁘장한 화면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시종일관 주인공인 사라 모튼의 감정과 심리에 초점을 두고 있다.그리고 조용한 별장과 그곳에 있는 수영장 하나라는 제한된 공간적 배경은 미스테리 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 해주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그렇게 너무도 평범한 일상을 지내던 사라 모튼에게 어느날 부터인가 변화가 시작된다.편집장의 딸이라는 줄리가 별장으로 온 것이다.젊고 매력적인 줄리는 그녀의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밤마다 남자를 데리고 와 요란한 섹스를 즐기는가 하면 날카로운 성격의 사라의 신경을 쓰이도록 하는것이 일쑤이다.줄리의 등장과 함께 벌어지는 별장의 미스테리한 사건들과 함께 사라 모튼은 줄리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게 된다.매 작품마다 독특하고 장난끼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인 프랑수아 감독 답게 이번 영화 [스위밍 풀] 역시 범죄 미스테리 소설의 작가인 주인공의 직업을 최대한 살린 분위기와 전개로써 관객들을 영화에 매료시킨다.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인물간의 대립과 심리적 변화,그리고 관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작은 사건들은 다소 딱딱한 스토리 전개에서도 한순간 긴장을 놓치지 않는다.
점차 줄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훔쳐보기에 이르는 사라는 의도적으로 줄리에게 접근하게 된다.전작인 [8명의 여인들]이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유머와 익살이 그대로 드러난 미스테리물 이었다면 [스위밍 풀]은 그와는 상반되 분위기와 전개로써 주인공들 처럼 냉소적이고도 차가운 느낌의 미스테리 영화이다.프랑수아 오종은 의도적인 사건들을 통한 작위적인 미스테리를 연출하기 보다 사라 모튼을 통한 심리적 변화와 감정을 중심으로 한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영화 속 미스테리로 빠져드게 만든다.줄리를 훔쳐보며 차츰 관음증으로 변해가는 사라,젊고 매력적인 줄리에 대한 질투심,그리고 남자를 둘러싼 시기,현실과 작품에 대한 갈등등 영화는 한 여자로써의,그리고 추리소설 작가로써의 사라 모튼에게 모든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영화를 보는내내 관객들은 감독이 장치해 놓은 배경과 설정들에 빠져 들게 되고,어느새 조용한 산장 속 사라 모튼의 감정에 몰입하게 됨을 느끼게 된다.이처럼 [스위밍 풀]은 사라 모튼과 줄리를 통해 심리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는 깔끔한 미스테리 영화인 것이다.특히, 사라 모튼을 연기한 샬롯 램플링은 차갑고 날카로우며 이중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다.무표정하고 냉소적인 표정과 눈빛으로써 영화 속 "사라 모튼"이란 캐릭터의 이중적인 성격을 깔끔하게 보여준다.그리고 포스터 속 주인공이자 영화를 보는내내 신비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던 뤼디빈 샤니에르는 영화에서 특히 돋보인다.뤼디빈 샤니에르가 연기한 "줄리"라는 캐릭터는 젊고 도발적인 매력으로 영화의 신비스럽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주고,관객들로 하여금 스크린에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해준다.또한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전작이기도 한 [8명의 여인들]에서 천진난만한 막내를 기억하는 관객들 이라면 [스위밍 풀]에서의 성숙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낸 그녀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영화 [스위밍 풀]은 보기전까지는 프랑수아 오종이라는 감독 이름하나로 또 하나의 장난스럽고 개성있는 "문제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것이다.하지만 [스위밍 풀]은 너무도 평범하고 차분하기에 더 긴장되고 미스테리한 그런 영화이다.그로인해 점차 영화 속 주인공들의 심리에 빠져 들게 되고,영화가 끝날때까지 김장과 호기심을 놓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일까 프랑수아 오종 감독만이 보여주는 익살스럽고 장난끼 넘치는 유머는 이 영화 속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그러한 유머와 장난끼를 기대한 관객들에겐 영화 [스위밍 풀]은 그다지 매력직이지 않을수도 있다.하지만 프랑수아 오종이 만드는 미스테리하고도 관객들의 가슴 한구석을 간지럽게 만드는 심리적 표현에 매료된 관객이라면 영화 [스위밍 풀]은 더할 나위 없이 깔끔한 영화가 되어 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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