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수영장이라고 합니다. 저 많이 들어보셨죠?. 요즘은 사람들이 저를 많이 찾지를 않으니까요?. 맞죠?. 저를 많이 찾으시는 시기는 바로 여름인데 지금은 봄이니까 그렇게 찾을 일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저를 찾아오세요.
여름에만 수영을 하라는 법이 있는지요?. 그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실내수영장도 찾아보면 많아요. 다 제 동료들이니까요?. 저희는 사람들이 우리들과 함께 있는 것이 좋거든요. 이해를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오늘은 제가 이야기를 해 드리죠?. 물론 제가 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재미는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야기를 해야지 될 것 같기에 하겠습니다.
어느 한 마을에 아주 오래된 수영장이 있습니다. 무지 낡아서 거의 붕괴되기 직전의 수영장이랍니다. 아마도 세상에서 이렇게 생긴 저를 보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를 찾아오기 싫으시겠지만 이곳에서는 수영장이 하나인지라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주 가끔이지만요.
수영장의 주인은 눈 먼 할아버지이고 그의 아들은 안톤과 그레고어와 함께 살아갑니다. 하지만 수영장은 거의 사람들이 없어서 아들인 안톤은 눈 먼 아버지를 사람이 많은 것 처럼 속이게 됩니다. 수영장이 잘 운영이 되는 것처럼말입니다.
그리고 안톤의 형은 수영장이 낡았음을 이용해 새로운 수영장을 지으려고 음모를 꾸미게 되고 또 그런 수영장에 사람이 찾아옵니다. 전직 선장이었던 사람과 그의 딸인 에바입니다.
안톤은 에바를 본 순간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운명의 장난인지, 형의 방해로 둘은 오해를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에바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에바는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안톤은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에바는 아버지의 유품중에서 보물섬(?)의 지도를 하나 발견하게 되고 그것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한가지 걸름돌이 생겼습니다. 바로 배를 움직이게 하려면 임페리얼이라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품은 아주 희귀한 부품이 되었는지라 낡은 수영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부품이 되어버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에바는 그 부품을 구하기 위한 작전을 짜게 되는데 말입니다. 앞으로의 일이 황당하게 돌아간다고 할까요?. 뭐라고 할까?. 그것은 여러분들이 직접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제가 그냥 알아서 물러갈까 합니다. 뭐?. 이야기하다가 안톤에게 들키면 저 혼나기도 하고 또 앞에서 이야기했던 저의 여러 친구들이 전부 들켜서 혼났기때문에 전 들키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거든요.
그래서 이번만은 여러분이 직접 알아보세요. 물론 제가 나중에 도와드릴수는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그냥 여러분 각자가 알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제가 직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드립니다.
그럼, 전 이만 수영을 하러 아니지, 사람들 수영하는 것 보러 가야 할 것 같아서요?. 나중에 다시 뵐께요.
인사 꾸벅^^;;;;
여러분의 놀이터인 수영장이 .......
제가 본 "투발루"에 대해서 쓴다면.... 우선은 오랜만에 색다른 영화를 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성영화인지, 유성영화인지, 잘 모르겠고 그리고 장르가 코메디라고 하는데 재미없다고 하기에는 뭐하고 참 뭐라고 할지 애매하다고 할까요?. 그런 영화입니다.
아!!!! 전 이 영화 작년에 봤던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걸 본 것은 작년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봤습니다. 전 이걸 보기전에 제가 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물론 전단에 작년 영화제에 출품이 되었던 작품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다른 것인줄 알고 봤는데 본 거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모든 소품등도 그렇게 작용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음악도 그렇고 영화내내 거의 비가 오니까요.
근데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뭐?. 대부분 흑백이었지만 중간중간에 색이 바뀠것을 빼면....^^;;;;. 하지만 별다른 볼거리는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수영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찍은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 영화는 거의 대사가 없습니다. 한 6분에 한마디 나올까 말까 하거든요.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만약에 중간중간에 나오는 대사가 없었다면 아마도 유성영화라는 것을 모를뻔 했으니까요?. 여하튼 영화는 절제된 대사와 배우들의 행동과 웃음을 통해서 모든 것을 표현을 하는 영화이기에 좀 지루한 감이 없지않아 있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수영장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의 사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수영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마을의 사람들이 서로를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는 수영장이기에 비록 낡고 허름한 수영장이지만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안식처로 여기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안톤의 형인 그레고어가 수영장을 헐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를 싫어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유일하게 사람들을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곳이고 또한 비록 낡고 허름해도 자신들이 예전부터 보아왔던 그런 곳이고 동네에 유일하게 남은 건물이기도 한 것이기에 사람들은 수영장으로 모이고 그들의 생활은 수영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 나오는 투발루라는 곳은 물론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지도를 통해서 나오지만 투발루는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꿈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꿈을 꾸어오던 이상향이라고 할까요?.
우리들은 삶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일들을 겪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무엇을 찾아 떠나기도 하고 바라는 것읕 향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들은 자신이 삶의 환경이나 주어지는 것이 어떻게 되었던 자신에게 맞는 이상향을 향해 지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으신가요?. 아니면 여러분들이 바라는 혹은 꿈꾸어오던 이상향은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으신가요?. 한번쯤 생각을 해 보셔도 좋을 듯 싶네요.
근데 제가 작년에 보았던 것과 어떻게 틀린지 잘 모르겠지만 상영시간이 짧아진 것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한 100분쯤 했던 것 같은데 90분쯤 하였거든요. 심의위원회에서 잘렸나?.
잘릴 것 같은 장면도 있는데 그것은 왜 잘리질 않고 엉뚱한 것을 잘랐나?. 궁금하네요. 잘릴 것 같지는 않지만 잘릴 것 같은 장면이 뭔지 찾아보세요.-.-;;;
영화 "투발루"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영화이면서 재미와 무재미의 중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영화이고 또 지금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는 꿈(이상향)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게 한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