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는 의미로 항상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서준하와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이신영.. 두사람의 만남은 미리 준비되어 있던것 처럼 진행되어진다.
변호사와 사형수...
변호사와 사형수의 사랑... 이신영과 서준하의 사랑은 안되는 줄 알면서 시작되어버리고, 끝이 보이는 사랑을 하게된다.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기 어려운 '변호사'와 '사형수'의 만남,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들의 사랑은 갑자기 다가와 버렸다. 생의 처음 다가온 진실한 '사랑'에 이신영은 삶에 대한 욕구를 느끼는데 살고 싶다는 감정을 가지는 순간 이신영은 이미 사형이라는 권고가 떨어지고, 서준하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하나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신의 현실을 한탄하며 이들의 사랑은 끝이 아닌 끝으로 치닫는다. 욕심내어선 안될 사람을 사랑해 버린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 시작부터 쉽지 않은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지기엔 너무나 무한하고 멀다. 그러나 장애가 커 갈수록 그들의 사랑은 더욱 절실해져버린게 아닌가 싶다..
둘의 이루어질 수 없는 뻔하디 뻔한 사랑의 이야기지만 박신양의 연기와 이미연의 연기는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지 않았나싶다. 그러나 작품의 질을 없잖아 이들의 이미지와는 어울리는 듯하나 잘 안어울리는 듯하기도 하는 그런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박신양의 연기는 약속때나 별반 다를게 없지 않았나 싶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배우의 연기가 발전이 없는 듯 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이미연의 나날이 무르익는 연기는 단연 으뜸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 글쎄.. 권하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외면하기도 애매하고... 각자의 선택에 맞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