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영진님과 박예진님이 주연을 맡은 '여고괴담 두번째이야기'는 그야말로 대작!이라고 손꼽는 영화중에 하나이구요.
워낙 여고괴담시리즈가 나올때마다 흥행하고 작품성을 인정받다보니 세번째 감독을 맡은 윤재연님의 부담이 좀 컸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평론가들의 반응이 썩 시원찮더군요.
과연 어떻길래 저런가-라고 생각했는데...
차라리 여고괴담으로 나오지 않았다면 그나마 나았을텐데라고 생각했어요
그냥 여우계단으로 (여고괴담의 이름에 먹칠하지 않고) 개봉했다면 차라리 욕도 덜 먹었을텐데..라고 생각했죠
이 영화는 그저 '무섭게'하려는 의도가 많이 보이는 영화였습니다.
당연히 호러무비니 그런게 당연하지 않냐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죠-공포를 주제로 한 영화니 당연하겠지만.
여고괴담은 '호러'만을 내포하는 그런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는 거죠.
여고괴담의 전작들처럼 뭔가 가슴 뭉클하게 여겨지는 여고친구들간의 우정과 사랑..조금 보이긴 하지만-그것이 증오와 복수로 이어지는 결말은 내심 실망스러웠습니다.
미국에 '13일의 금요일'이 있고 일본에 '링'이 있듯이 한국에도 '여고괴담'이라는 영화가 시리즈로 제작되고 있는데..
흥행을 바라고 찍은 영화였다지만..
그 전작들을 생각해서는 좀더 많이 고민해 주었으면 더욱 좋은 작품이 나왔을거 같다는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이렇다할 반전이나 사건전개의 굴곡도 없었고 그저 초반 30분정도는 캐릭터의 소개로 계속 이어지다가 결말로 치닺을수록 여고생들의 시기심과 질투, 복수등은 무서우리만큼 처절하게 끝이납니다.
여고괴담 첫번째 이야기에서 김규리가 사건의 실말이를 풀어가고 결국엔 원한석인 귀신 최강희의 한을 풀어주면서 영화는 끝이나죠.
그리고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이 영화는 퀴어느낌이 풍기는 영화였지만) 친구간의 사랑과 그 사랑으로 인해서 빚어지는 죽음, 너무 사랑하기때문에 죽어서도 떠나지 못하지만..결국엔 사랑하기때문에 그 한은 풀리고 영화역시 두 소녀가 학교 옥상에서의 즐거워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아름답게 끝이나죠.
하지만 여우계단은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물론 해피엔딩으로 마쳐야 한다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꼭 그렇게 해야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영원히 함께 있고싶다는 친구에게 복수라니요..죽음이라니요...그것은 여고괴담의 틀을 깨부수는 행위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워낙 여고괴담을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전작들에 비해 상당히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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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섭다곤 생각은 하는데
2003-08-18
20:20
고딩이 한이 얼마나 크다고..사랑하는 친구를 죽이냐.이해안됨
2003-08-13
09:00
원래부터 재미없었는데요 여고괴담은 크크크
2003-08-06
17:48
1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 여우계단(2003, Whispering Corridors III : Wishing Stairs)
제작사 : (주)씨네2000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공식홈페이지 : http://www.ghost3.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