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인딩 포레스트는 잠재된 문학적 천재성과 농구에 대한 스포츠 재능을 소유한 흑인 청소년이 베일에 쌓여있던 백인작가를 만나면서 어린 시절부터 꿈꾸어 왔던 희망과 꿈을 이루어가고 진솔한 우정을 쌓아가면서 인생의 꿈과 소망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재발견한다는 성장영화이자 버디무비이다. 영화는 아이다호와 굿 윌 헌팅을 만든 구스 반 산트 감독이 만든 영화답게 작위적이지 않고 잔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감동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의 매력은 여러 가지로 제시되고 있는 인종적 편견의 문제 ,빈부의 격차문제 등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단순하지도 않게 표현한 점인데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문제들의 진지함을 조율하는 감독의 능력은 구스 반 산트 감독이기에 해낼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내용을 살펴보면 오프닝 장면은 흑인지역의 할렘가를 배경으로 소년의 랩이 울려 퍼지는 흑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면부터 시작되는데 농구하고 있는 주인공과 친구들의 베일에 쌓여있는 아파트 창문너머의 인물에 대한 호기심 어린 이야기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진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내 마음의 비밀이나 다른 유사의 소년들의 성장기 영화처럼 모든 사건의 시작이 소년들의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됨을 보여주고 있는데 일반적인 성장영화와는 다른 점은 이 영화가 인종간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은 인종 화합적인 버디무비라는 점이다. 영화 속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핵심 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볼 때 문학적 천재성을 가진 자말 이라는 흑인 소년과 대인공포증과 결벽증을 가진 괴팍한 윌리엄이라는 백인작가의 세대와 인종적 편견을 뛰어넘는 진솔한 우정 그리고 로버트라는 작문선생의 질시와 강압적 태도를 통한 갈등을 통해 영화의 재미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간간히 보여지는 흑인은 오직 스포츠에 대한 재능만 인정받을 수 있을 뿐이지 문학적 천재성까지 보유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인종 편견적인 백인들의 편협된 사고방식과 그런 사고방식에 자연스럽게 세뇌되어 자신의 잠재적인 작가적 재능을 망각하고 오직 농구로 성공하려는 주인공의 모습은 지금의 흑인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성공의 문과 사회적 현실이 그만큼 비좁고 힘듬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그동안 많은 백인성향의 영화나 인종화합이라는 이름아래 은밀히 포장된 영화들이 보여주어 왔던 오직 흑인은 스포츠에만 재능이 있고 스포츠를 통해서만 성공할 수 있다는 보편적 시각을 혁파하고 흑인중에서도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가 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파인딩 포레스트의 매력으로 마지막으로 한가지 제시한다면 단순히 흑인 소년과 백인 작가의 세대적 인종적 편견을 뛰어넘는 인종 화합적인 메시지의 영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소년의 꿈과 희망을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로서 우리는 꿈을 꾸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한번 관객에게 반문하고 있는 교훈적 메시지의 영화라는 점이다. 끝으로 윌리엄역의 션 코네리의 캐스팅은 박사이상의 상식을 보유하고 몇권의 박물관학 책을 펴낸 배우의 이력을 생각할 때 아주 적절한 캐스팅이었고 연륜과 경력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연기는 압권이라 할만했다. 그리고 카메오로 출연한 멧 데이먼의 깜짝 등장은 아무래도 굿 윌 헌팅에서의 감독과의 인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여하튼 영화 파인딩 포레스트는 오랜만에 보는 션 코네리의 연기 때문에 더욱 빛나는 자연스러운 감동을 우려내는 영화이기에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다양한 시각은 각기 다르겠지만 보편적인 부분에서 볼 때 다른 관객들이 보시고 결코 실망할 일이 없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2001-04-26 오후 1: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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