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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성과 흥행성을 떠나 너무 황당한 두가지. 하나는 모든 매체에서 상영시간이 90분(또는 92분)이라고 되어있어 그렇게 알고 보다가 갑자기 엔딩자막이 올라와서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메가박스에서 조조로 보았는데, 정확히 9시22분에 시작해서 10시 42분에 끝나더군요. 어째 이런 일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다 내용이 더 있는 줄 알았다 황당해하면서 일어났습니다. 메가박스에서만 80분 상영하지는 않았겠죠? 정말 궁금합니다. 다른 극장에서는 90분이상 상영했나요?
또 하나는 헤어누드가 심의를 통과했다 그래서 눈 크게 뜨고 봤는데, 도저히 그 장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요즈음 인터넷에서 음란사이트나 에로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망했다고 하죠.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음란 사이트는 상당히 괜찮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한 사이트에서 국내에서도 성기나 음모노출을 합법화해달라고 헤어누드 전시회를 열어 시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문기사대로 정말 헤어누드가 심의를 통과했는지 참 궁금했는데 제가 못 본것인지, 아니면 아예 그 장면이 없었던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내용과 분위기를 떠나 메가박스15관이 크지는 않아도 좌석이 대부분 찼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지루해했습니다. 어떤 분은 코까지 크게 골면서 아예 잠이 들었습니다. 봉만대 감독님이 너무 부담을 가지셨는지 질투는 나의 힘이나 로드 무비 못지않게 영화를 참 지루하게 만드셨더군요. 다른 분들은 어떠했나요? 전 별로 영화가 야하다는 생각이 안 들던데. 그리고 그 정도의 갈등으로 서로 헤어지는 연인이 현실속에서는 별로 없을 것 같지 않나요? 여자 주인공이 옛애인의 청첩장을 받아본 날 밤에 혼자 잠든 남자애인 옆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것도 공감이 별로 안 갑니다. 옛애인을 남주기가 아까워서 그랬나?
봉만대 감독님이 아직은 사랑과 섹스, 야함이 무엇인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섹스에도 여러 종류가 있죠. 본능적 욕구에 충실한, 갑자기 하고 싶어지는 충동적인, 호기심으로 하는, 처음이라 긴장되어 제대로 못하는,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서 하는, 상대방이 너무 야해보여 하는, 오랫동안 기다리고 지켜주다 하는, 이별을 하지만 아직은 서로의 몸이 그리워하는, 여운이 오래남는 단 한번의, 돈 주고 하는, 상대방이 정말 하기 싫어하는데 강압적으로 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미안해서 몸을 대주는,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성관계만은 하기 싫어 상상속에서 하는, 부부나 오래된 연인, 동거하는 남녀가 하는 일상적인 습관적인, 변태적인 섹스 등등.
어떤 때는 옷을 안 벗고 하는 스킨 쉽이나 옷을 천천히 벗기면서 하는 애무가 더 자극적이고 야하다는 것은 봉감독님도 아실텐데. 좌석 버스 안에서 오럴성관계하는 것보다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친구의 예쁜 허벅지를 보면서 만질까말까 갈등하는 모습이 더 야하죠. 어떤 때는 사랑하는 연인이 다정히 손잡고 걷거나 서로 팔짱을 끼거나 허리를 한손으로 감고 걷는 모습이 참 야하죠.
어쨋든 내용을 떠나 80분만에 끝나는 영화를 보고 기분 좋은 관객은 별로 없을 듯합니다. 작품성을 떠나 지루한 영화를 요즈음 관객들이 참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획시대와 봉감독님이 꼭 명심하시기를. 다음에는 정말 야한 연기를 잘하는 에로배우들을 출연시키시길 바랍니다. 봉감독님도 우리나라 에로 배우나 스태프, 감독, 제작자들이 매우 냉대받고 있다는 것을 잘 아시죠. 한가지 더 여주인공이 별로 섹시하지 않아 더 지루한듯. 몸매도 참 별로고, 남자배우도 성관계신 연기에 많이 서투르죠. 다음에는 꼭 에로 영화계에서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캐스팅하세요.
보고 나서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은 영화나 재미에 확신이 서지 않는 영화는 조조4000원, 관객들의 반응이 극단적인 매트릭스2나 미녀삼총사2 장화홍련 등의 영화는 밤12시 넘어 6000원에 살인의 추억, 동갑내기 과외하기, 와일드 카드, 니모를 찾아서 등 확실히 작품성과 흥행성(또는 둘중하나)이 뛰어나 기대가 되는 영화는 가장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7000, 8000원에 보는 것이 나의 영화관람 노하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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