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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어지간한 곳은 죄다 막을내린 영화. 광화문도 지난주까지만 상영하는줄 알았는데. 다행이다...놓친줄 알고 얼마나 아쉬웠는데.
많이 기대했다. 첫 연주 장면에서 이브라힘이 부르는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정말 까닭모를 감동이~ 노랠 무지하게 잘한다거나, 무슨 기교가 있는 것두 아닌데. 딱히 말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중반에 피아니스트 루벤의 연주는 정말 감동스러웠다. 그의 소개장면에서 그는 몇장의 사진을 소개한다. 근데, 그 사진의 소개를 마치고 그 사진을 다시 넣었던 곳이. 파란색 '비닐 봉다리'였다. 그 뒷모습을 보고 눈물이 핑~ 돌았다. 저렇게 평범하구나, 아니 너무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구나.. 하는 아쉬움이 더 많았다. 서글픔도 일었다. 허나 그는 여전히 멋진 연주자다. 그 노년의 나이에 피아노를 그렇게 연주할 수 있다니. 피아노 위에 놓인 긴 주름진 손가락의 놀림이 아름답다.
개인적으론 베이스(그 악기의 정확한 이름이 콘트라베이슨가?)를. 연주하던 분이 젤 인상깊었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그 악기는 기타처럼 플랫이 있는것두 아닌 것 같던데. 어떻게 위치를 파악해서 연주를 하는지, 보면서 '어머나'하면서 감탄하기두.
사실 무대밖에서의 그들은 쫌 구차하구 평범해 보였다. 여느 노인네와 다름없는 답답한 구석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무대위에서의 그들은. 충분히 아름답고, 열정이 있고, 감동스러운 음악가였다.
모두가 어려서부터 음악을 알았고, 그걸로 돈벌어 먹고 살았고. 그러다 현실때문에 음악이 더이상 즐겁지 않다고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노년은 모두 음악으로 즐거웠다고 말할 거다. 모두가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아브라임의 대사처럼 '조금은 더' 살아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제 음악이 현실을 앞서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부.럽.다. 나의 50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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