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 제작기간 10년과 엄청난 물량공세로.. 또 하나의 무사를 예고했던 영화... 인조반정이란 혼란의 시기를 끼고 일어나는 두 남자의 우정 그리고 배신을 다룬 영화이다...
우선 대충 정리하는 인조반정이란.. 조선초기 동인과 서인의 두 학파가 있었으나 동인은 북인과 남인으로 갈라져 치열한 당파싸움이 시작, 북인은 처단되며 남인과 서인은 한 때 같은 길을 걸어갔으나 광해군의 실리정책실시와 더불어 자신에게 유리하지 않게 되어버린 서인은 인조반정을 일으켜 인조를 왕위에 세우게 되어 권력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하나^^)
이 영화를 선택하면서 첫번째로 생각한 것은.. 얼마나 멋있을까? 였다.. 사실 무협에서 칼싸움이 없는 영화는 없다.. 그렇기에 영화 전반에 걸쳐 피비린내 나는 전투씬을 기대했었고.. 영화는 조금 잔인하면서도 나름대로 시원한 액션씬에 감탄을 선사하게 하였다.. 더구나 최민수와 조재현이라는 두 카리스마 배우들의 열현으로 10년이 아깝지 않구나! 라는 말을 내뱉을 정도였으니..
그러나 친구와 아유래디 세번째 작품에 출연하는 김보경은 아직도 어딘가 어색해 보였고, 이종수 또한 어울리지 않는 배역을 맞은 거 같아 제 역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 듯 싶다.. 또한 감독이 액션 보다는 우정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이 영화를 너무 맥 없고 엉성한 짜임의 결과물을 창조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기에 여지껏 비슷한 무협영화만 보았던 관객들에겐.. 새로운 느낌의 이 영화는 너무나 어설프고 허탈한 느낌을 주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다..
청풍명월은... 여지껏 똑같은 무협만 보았던 관객에게는 정말 어이 없는 영화로 비춰질 것이다.. 무협이기 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운.... 그렇지만 이제 관객들이 피 비린내 나는 전투씬보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 전율을 느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