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이후, 우리 영화중에 이렇다 할만한 무협 형태의 영화가 없었는데..'청풍명월'이 그 뒤를 이어 멋지고 환상적인 영상을 보여주게 되어서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각 장면마다 제작진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느낄 수 있었고, 비주얼 적인 면을 세심히 보라하던 영화홍보팀의 말 그대로 그들의 노력한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다만 그런 화려한 장면에 비해 전체적으로 스토리는 진부한 느낌을 주는 듯 했다. 물론,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장면들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진한 우정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를 나타내기에도 솔직히 미흡한 듯 했다.
더불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분명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고, 짧은 몇 마디를 내뱉기 위해 1시간이 넘게 얘기를 끌어 온 것도 너무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우리에게도 이런 멋진 무협식의 영화가 있다는 걸 보여준 하나의 쾌거라고 생각되며, 대표적인 한국의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두 배우의 멋진 연기는 어떤 흠도 찾을 수 없었다.
'원더풀 데이즈'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발전의 초석으로 멋지게 성공하는걸 바라는 마음만큼 '청풍명월' 또한 우리 무협 영화의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큰 인기를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