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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에블린] 아빠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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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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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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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19 오후 2:49: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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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브루스 베레스포드 주연:피어스 브로스넌, 소피 바바세유, 줄리아나 마길리스
<호>[에블린] 아빠 만세!!
사회 구성원은 가족으로 출발한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가족은 계속해서 존재하며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할 것이다. 가족간의 결속이 무너질 때도 있지만, 힘들고 지칠 때면 늘 가족은 곁에 있어 주기에 가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무언가의 대가를 바라고 행하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기에 늘 한결같은 사랑은 부모가 자식에게 베풀고 자식이 부모에게 베풀기에 함께 있어 가족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며 행복하다. 늘 행복할 것 같았던 가족이 그 어떠한 이유 때문에 생이별을 해야한다면.. 그 이유가 얼토당토한 가족법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현실을 무시한 부모의 권리와 가족애에 반하는 어긋난 가족법에 정면대결을 펼치는 한 아버지의 애절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있으니 바로 "에블린"이다.
영화 "에블린"이 다루고 있는 부모의 사랑과 가족애는 이미 여러 차례 영화의 소재로 이용된 바 있지만, 늘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랑"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법이란 테두리 안에 살아가는 우리네는 그 법안에서 삶을 살아가기는 하지만, 때론 우리네가 선택한 법 때문에 모든 것을 빼앗길 만큼 고통의 세월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는데, 특이나 현실과 동떨어진 가족법은 더욱 그러하다. 지난해 100만이상의 관객의 심금을 울렸던 영화 "아이 엠 샘"도 가족의 사랑을 담았던 영화이다. 딸을 향한 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을 담아내었던 이 영화는 특별함이 있었기에 더욱 관객의 심금을 울렸는데, 그것은 아버지가 "지적 장애인[자폐증환자]"이기 때문이다.
비장애인[정상인]과 차별화 된 행동양식 탓에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인으로 치부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자식을 키우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품었던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부성애를 부각시키는 영화이다. 지적장애인이 자식을 양육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초점을 맞추었기보다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낸 영화란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아이 엠 샘"을 그렇게 감동적으로 관람하지 못했었다. 장애인을 앞세워 양육을 하느냐, 못하느냐에 이야기 중심을 실으면서 관객의 심금을 울리기 위해 장애인을 선택한 것이 못마땅했고, 딸 [루시]역을 맡았던 "다코타 패닝"이란 아역 배우의 연기가 너무나도 영악스러울 정도로 천진난만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단지 부성애를 물씬 느끼게 해준 샘에게 아니 '숀 펜'에게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기에 "아이 엠 샘"의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이들은 거의 모든 이들은 "숀 펜"의 연기에 찬사와 감동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장애인을 앞세워 양육권 쟁탈전(?)을 다루었던 "아이 엠 샘"에 비해 이번에 관람한 "에블린"은 순수함 속에 피어나는 부성애.. 더 나아가 따뜻한 가족애를 느꼈다. 영화는 1950년대 아일랜드 가족법을 바꿔놓았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당시 아일랜드 가족법은 한 쪽 배우자가 죽지 않는 이상 양쪽 부모의 동의하에 자식들의 양육권을 결정하게끔 해 놓았다. 이로 인해 당시 수많은 편모, 편부 슬하의 아이들이 강제로 고아원에 보내져 부모와 생이별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부모중 어느 한 명이 가족을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졌을 때 자식을 키우는 이는 가족법에 의해서 양육을 할 수 없기에 생이별을 해야만 하는 이산가족이 된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우리의 주인공 [데스몬드 도일:피어스 브로스넌]도 크리스마스날 아내가 외간 남자와 눈이 맞아 가족을 버리고 도망쳤기에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딸 [에블린:소피 바바세유]과 두 아들을 빌어먹을 가족법 때문에 생이별을 해야만 한다. 아내가 도망갔다는 이유와 [데스몬드 도일]이 현재 수입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을 정부에서 위탁하는 수녀원과 수도원에 보내야만 하고 자식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안정된 직업을 가지는 것은 물론, 도망간 아내를 찾아 양육에 관한 동의서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살수가 없다는 빌어먹을 가족법 때문에 우리의 터프가이 아빠 [데스몬드 도일]은 아이들을 되찾기 위한 법정 싸움을 시작한다. 이것이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이다.
이 커다란 줄거리만으로 놓고 본다면 "아이 엠 샘"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양육권을 놓고 벌어지는 법정 공방과 스스로를 개조하는 아빠의 모습, 그런 아빠를 사랑하는 딸과 두 아들 그리고 이 가족을 지켜보고 도와주는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온화한 기운이 넘쳐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좀더 깊숙이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드라마와 사건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데스몬드 도일] 가족들과 이들을 도와주려는 주변인들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은 드라마의 기능을 충분히 살려주었으며, 무대포 정신으로 아일랜드 정부 대상으로 가족법을 뒤집으려는 법정 공방은 심각하기보다는 아주 재밌는 재판의 결과물인 하나의 판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하는 사건을 보여주기에 두 개의 톱니바퀴가 매끄럽게 맞물려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에블린]에게 이 시대의 영웅이라 칭할 수 있는 대상이 누구인가? 라고 질문을 한다면 단연코 "우리 아빠요!!" 하고 스스럼없이 대답을 할 것이다. 그렇다 적어도 [에블린]에게 있어서 "아빠"는 영웅이다. 잔잔하면서도 급물살을 타고 밀려드는 승리의 기쁨을 함께 하는 순간 진정한 영웅은 "아빠"이기 때문이다. 영악하지 않기에 사랑스러운 [에블린]을 영화의 제목으로 이용할 만큼 귀엽고 심지 곧은 7살(?) 소녀 "소피 바바세유"의 연기는 심금을 건드릴 만큼 아름다움 선물을 하고 있으며, 액션 영화의 히로인으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피어스 브로스넌"은 따뜻하고 책임감 강한 이 시대의 아버지 상을 폼나게 그리고 아스라이 젖어드는 가족애 대한 사랑을 포근하게 담아주었다. 이 밖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잔잔하면서도 위트 있는 연기들을 선보여 재미와 감동이 배가되는 결과물을 낳게 해주었다. "천사의 빛"으로 영화를 감싸고 있는 온화한 느낌을 제공하는 "에블린"을 통해 오랜만에 질문을 할까 합니다.. 만약에 당신에게도 [에블린]의 가족처럼 생이별을 해야 하고 가족을 되찾기 위해서 법과 맞짱떠야 한다면 자신있으신지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데도 말입니다..그러나 이 싸움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작품성:★★★★ 대중성:★★★☆
인천에서"호"...[ www.onreview.co.kr - 온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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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2002, Evelyn)
제작사 : Cinerenta Medienbeteiligungs KG, Meespierson Film CV, First Look Media, Irish DreamTime / 배급사 : 태창 엔터테인먼트
수입사 : 태창 엔터테인먼트 /
공식홈페이지 : http://evelyn.nk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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