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튜브를 봤습니다. 첨엔 그냥 가슴이 뻥하고 뚫릴 만한 그런 보통의 다른 액션과 다름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보러 갔는데 이건 즐거움 뿐 아니라 감동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우선은 헐리웃에서만 가능할것 같은 스케일이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석훈의 또 다른 매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순진하고 참한 모습만 보여주던 그가 이 영화에서는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거친 모습까지도 보여주니 그의 색다른 모습에 다시한번 그의 연기력에 감탄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에 해피엔딩만을 바라는 우리의 생각에 그가 죽음으로 마지막에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하지만 아직도 이 세상은 자신의 명예나 실리를 추구하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에서 일본인을 구하고 자신이 희생된 고 이수현(맞나?)씨도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도준 역시 자신의 목숨보다는 지하철에 탑승한 승객들의 생명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여 죽음을 선택한 것이 가슴을 찡하게 하더군요. 해피엔딩도 좋지만 주인공이 죽음으로 그 감동을 배로 상승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극중의 배두나가 말한것 같이 달콤한 기억 하나만 있으면 사는 건 별거 아니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 닫구요. 우리는 살면서 항상 염려와 걱정으로 생활 할때가 너무 많잖아요? 정말 우리가 지나온 발자취 속에 남겨진 달콤한 기억들을 생각하시고 하루하루 즐거운 인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영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비디오 나오면 저는 또 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