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에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예전에 일일이 손으로 사람들이 하던 일들이 컴퓨터 하나로 더 빨리 정확히 할 수가 있게 되고 멀게만 느껴졌던 외국과도 실시간으로 대화나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현재 우리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컴퓨터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재산이 많고 환경이 좋아도 더 많은 것을 바라고 자신만이 존재하기를 바란다. 영화에서 탐 로빈스의 역이 그런 인간의 표상을 대변한다. 겉으로는 사람들을 위하고 자신을 뛰어넘으라고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넘을려고 하면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그 싹을 꺽을려고 한다. 그래서 직원들의 사생활 하나 하나까지, 더 나아가서 과거의 일들과 주변 사람들까지 포섭해서 자신의 일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한다.
영화는 탐 로빈스와 라이언 필립의 대결구도로 이어진다. 정보와 기술을 자신의 것으로만 하려는 게리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친구와 지식은 공유되어야 한다는 생각까지 접어둔 마일로가 지식의 공유의 향해 싸워가는 모습.
영화에서 마일로와 테디의 우정도 엿 볼수가 있다. 친구의 죽음이 자신때문이라고 괴로와 하고, 그 죽음에 이상한 점이 있음을 알고 나서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 걸고 그 죽음의 배후를 캐는 마일로.
또한 사랑의 오묘함이라고 할 수 있는 점도 엿 볼 수가 있었다. 게리의 사주로 자신의 과거와 이름까지 바꾼 앨리스는 마일로에게 다가가고 사랑을 얻어내지만 언제나 마일로의 일상을 게리에게 보고하고 나중에는 게리의 사주로 죽일려고 하지만 마지막의 반전. 이쁜 정도 정이지만 미운정도 정이라고 사람들이 부대끼고 같이 지내다 보면 정이 드는 법이니까.
영화를 보면서 이거 어느 정도 컴퓨터에 대해 ,프로그램에 대해 정보가 있었으면 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느 정도 반전이 눈에 보이는 그런 영화이었다. 아무도 믿을 수가 없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에 인물들의 어느 정도의 행동들은 눈에 뛰었다.
하지만 게리의 사무실에 있는 방문자의 취향대로 바뀌는 액자그림이나 사계절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최신기술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마지막에 위성으로 인해 게리의 비리가 모든 매체를 통해 방영되고 정보가 공개되는 모습은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시간의 촉박함으로 인한 긴장감을 느낄 수가 있었고 탐 로빈스의 카리스마를 느낄 수가 있는 영화였다. 다소 라이언 필립의 비중이 죽는 감도 느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