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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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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4-28 오후 4: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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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경기도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
사건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 시작이나
엔딩자막으로 "이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
고 있습니다."나올법도 한데, 빠진것이 감독님의 연출인지는 모르겠습니
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것이고 범인또한 잡히지 않았기에 전 영화를 보
는동안 배우들의 에드립연기에도 편하게 웃을수가 없었습니다.
이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이 첫째 감독의 연출력이었고, 둘째 촬영및
사운드,셋째는 주연에서 조연에 이르기까지 배우들의 연기였습니다.
배우들의 오바연기,감성에만 호소하는 연출,조폭.코미디 일변도의
요즘 영화에서 벗어난 감독의 처음부터 엔딩장면까지 빈틈도 없
이 진지하면서도 여유가 있으면서, 관객에게 불편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것인지 엔딩장면을 위한 2003년 중간장면의 약간의 어색함까지
무릅쓰면서 관객과 영화를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너무나 완벽히 해냈다
는 느낌입니다.마치 바로 앞에서 실제로 사건이 일어나는 듯한 착각을
줄만큼의 촬영장면은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졌습니다. 특히, 기억나는
장면이 정신지체장애인 목격자가 전봇대위에서 논을 배경으로 훑은다음
목격장면을 말하는 씬은 지금생각해도 뒷덜미가 서늘하고 소름이 오싹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송강호가 "밥은 먹고 다니냐?"고 하는 장면에서는 꼭 진짜 범인
에게 묻는 듯하였고, 엔딩씬또한 이런 추억은 더이상 만들어 지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듯 하였습니다.
살인의추억은 진짜 한국스릴러영화의 걸작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흥행성과 작품성은 일치하지 않겠지만, 이영화가 한국에서 외면당한다면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의 한국영화는 암울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
다.
평론가와 관객을 모두 포용할수 있는 작품을 찾기란 힘들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혹자가 이영화가 범죄,살인모방 뭐라고 할지 모르겠으나 이영화
를 보고 그런생각자체를(걱정하는생각말고) 한다는 것이 이영화 범인
처럼 싸이코가 아닐까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이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비디오
로는 오싹함과 전율을 느끼지 못하리란 생각이 듭니다.
밤이 무서워질듯합니다. 낮에도 이렇게 소름이 오싹하고 뒷덜미가
서늘하니까요. 큰일입니다. 여름에 나왔으면 더욱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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