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이틀전에 봤는데 그 이후로 계속 '그녀에게' 생각뿐이다. 마리코의 눈물어린 눈매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영화 볼 때는 안 울었는데, 자꾸 그 바보같은 울음이 생각나서 눈물이 난다. 사랑에 관한 영화라지만, 나에게 관계의 영화였다. 연인이든, 친구든, 가족이든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가 되려고 살아가는 모습들... 외로움이 이렇게 흠뻑 묻어나는 내용을, 이렇게 위트있고, 황홀하게 만들어내다니... 앞으론 알모도바르가 좋아질것 같은 예감이다.
.........
(총 0명 참여)
1
그녀에게(2002, Talk to Her / Hable Con Ella)
제작사 : Good Machine, Antena 3 Television, Via Digital, El Deseo S.A. / 배급사 : 판씨네마(주)
수입사 : 판씨네마(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