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함께 보면서 ..재밌기도 재밌지만 ..그보다.. ..이 영화 정말 정치적이다.. 라는 얘기를 하면서 봤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얘기를 해보니 친구가 생각한 정치적은 최근 검사의 폭행죄문제를 옹호하는 영화라는 것이었고, 내가 생각한 정치적은 80년대의 억압타파.. 였으니 서로가 생각한 건 전혀 달랐지만 어쨌든 정말 멋진 영화였다.
한국 영화답지 않은 엔딩으로 (어차피 실제사건이니..) '권선징악'의 쾌감을 얻을 수 없으니 대박은 못 터뜨리겠다.. 라고 친구가 말을 했지만.. 말그대로 '상투적인 한국영화의 엔딩..' 혹은 '헐리우드식 권성징악 모드'에 식상한 관객들에게는 너무나 좋은 영화다!
반대로 뭐가 뭔지 똑부러지게 밝히는 거 좋아하는 분들.. 뭔가 가려운 건 절대 못 참는 분들은 안 좋아할 것 같다..(중요한 건 이게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이다)
마지막 장면을 곱씹어보면 볼수록 ..내 옆의 이 사람이 혹시!!.. 하는 생각이 들어 섬뜩해진다.. 정말 무섭다..
강추!!
그리고.. 송강호씨는 작년에 '복수는 나의 것'도 그랬지만.. 시류를 타는 영화가 아니면서도 작품성이 뛰어난 .. 그런 영화를 잘 선택하시는 거 같다. 물론 송강호씨의 뛰어난 연기력이 중요한 요소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