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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임에 불구하고 몇 가지 쓰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사건은 실제로 있었던 일(광주 무등산 도끼 사건),물론 인물도 그러합니다.위 사건은 1970년대 광주 무등산 철거 작업시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람이 구청직원 4명을 죽인 사건을 말합니다. 영화는 예술이므로 진실을 바탕으로 허구적인,작가의 의도를 나타내기 위해 어느 정도의 포장이 있을 수 있겠죠.감독이나 기획자 분들이 나타내고자 하는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해 작업을 하시겠지만 잊지 말으셔야 할 부분이 분명히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에 대해 저두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만,확실히 아는 건 그는 네 사람을 죽인 살인자라는 것입니다.그 중 한 명은 (말하기도 끔찍스러운 방법으로) 팔 다리를 꽁꽁 묶고 땅에 묻어 도끼로 살해했다고 하더군요.또한 그 피해자 가족들은 아직 그 아픔을 애써 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그 희생된 분들은 국가에서 내린 결정에 어쩔 수 없이 임무를 행하다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그 당시 광주의 사회적 분위기를 알리고자 하셨다는 의의에 희생자도 광주 사람이었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술의 소재는 물론 제한적일 수 없습니다.다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그 살인자를 영웅시하거나 시대의 우상으로 부각시킨 이유가 있냐는 것입니다. 어느 기사에서 보았더니 박우상 감독님은 그렇게 말씀하셨더군요. "젊은 혈기에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구요, 정말 그렇게 말씀하신 게 사실이라면 매우 위험한 생각이 아닐까요? 자기에게 불합리한 것에 대한 것들에 대해 살인으로 맞선 것이 젊은 혈기 때문이라면 용인될 수 있다는 얘깁니까? 젊은 혈기에 그렇게 대단한 포용이 깔려 있다면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사람 몇이나 있겠습니까?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하는 그 사건과 인물 뒤엔 그 사람으로 인해 약 30년을 아버지,남편없이 살아간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영화 개봉이 되면 저의 이런 생각들이 잠시의 노파심이 되어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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