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처음 이 영화의 광고를 봤을 때 눈에 띄는 것은 '이제, 맘껏 해도 되나요!?'라는 의미-_-심장한 문구와 개인적으로 아는바 없지만 상당히 글래머틱(ㅋㅋ)한 몸매의 소유자인 여배우 브리트니 머피였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음.. 섹스코미디군!' 몽정기나 색즉시공처럼 성을 주제로 관객의 배꼽을 빼는 영화인줄 알았던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성이 아니었다. 결혼, 사랑이라는 보다 고상한 주제에 성의 요소를 약간 가미해서 관객에게 '실컷 웃고난 뒤에 남는 진지한 성찰'을 제공한다. 특히 두 주인공이 신혼여행에서 사소한 오해와 성격차이들로 결국 토라졌다가 나중에 점점 다시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되는 과정은 사랑때문에 고민해본 이땅의 모든 커플들이 공감할만한 내용이다...^^; 현재-과거-현재로 이루어지는 액자식 구성을 썼음에도 스토리 전개가 깔끔해서 영화를 보면서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미리 상상해 보는 재미도 느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봄에 이성친구(혹은 미래의 이성친구..ㅋㅋ)와 보면 좋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