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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문] 아이 스파이 - 긴장해라 007. 우리가 등장했다.. 아이 스파이
hpig51 2003-02-11 오후 2:54:47 1603   [6]
에디 머피가 등장하는 영화의 장르를 추측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
그만큼 에디 머피의 코믹한 연기력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리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는 예상 또한 발생한다.
아이 스파이(I spy), "나, 스파이야."라고 직역하는게 맞을까? ㅡ..ㅡv
문득 "나, 스파이 맞지?" -> "나, 스파이 맞아?" -> "나, 스파이 맞겠지~" 등의
자기 신분에 대한 믿음이 저하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쨌든 [아이 스파이]는 줄거리와 배우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예상 가능한 영화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수 있을지 없을지가 흥행 여부의 핵심이 되리라.

57승 무패의 화려한 전적을 가진 세계 챔피언, 그의 이름은 켈리(@에디 머피).
사각 링위에서만큼은 최고의 복서라고 칭송받는 존재이지만
그의 유일한 단점은 일상에서 쉽게 엿볼수 있는 단순 & 무식 & 과격함이다.
일반 요원에서 특수 요원으로 승진한지 얼마 안된 스파이 알렉스(@오웬 윌슨).
열심히 노력하는 성실파이지만 임무 완수의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하다.
구출할 사람을 방패막이로 삼고, 구했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ㅋㅋㅋ
한마디로 켈리와 알렉스 팀은 서로 맞지 않는 천방지축 좌충우돌형의 구성이다.
그러나 한가지 때문에 그들은 뭉쳤다. 진정한 영웅만이 해낼수 있다는
< 세계를 구하라~ >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그들의 언밸런스한 팀웍은 영화 초반부터 관객에게 불안감을 심어준다.
"과연 쟤네들이 잘할수 있을까?" 라는... 하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영화의 결말은 열심히 치고박고 하다가도 해피엔딩으로 끝날테니까... ^^v
하지만 사전에 그런 우려를 방지하려는듯 에디 머피는 현란한 말빨과 몸짓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개그 콘서트의 수다맨을 보는듯한 수다에서부터
권투 선수라고 봐주기 어려울만큼의 개그맨 같은 오버액션까지...
역시 에디 머피는 관객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
[에너미 라인스]의 주연 배우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오웬 윌슨,
안타깝게도 그의 코는 여전히 삐뚤어진 상태이다. ㅡㅡ;;;
그에게 코믹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약간 무리라고 보지만,
에디 머피와의 찰떡 궁합을 통해서 감초 역할을 한다고 할까?
있어봤자 쓸모없지만 없어서는 안될 그런 존재 말이다. ㅋㅋㅋ
코믹 연기를 인정받긴 어려워도 액션 연기만큼은 인정받는 배우, 오웬 윌슨.

[아이 스파이]는 스파이 같지 않은 스파이, 켈리를 등장시켜서 사람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선듯 하다. 물론 007 같은 엘리트 요원 카를로스가 등장하지만,
그보다 어리숙한 알렉스라던지 스파이와 전혀 상관없는 권투선수 켈리라던지
그런 캐릭터들이 임무를 완수함에 있어서 관객에게 재미를 주지 않았나 싶다.
"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는 암행어사, 앗~ 그게 아니라 특수 요원. ^^;;;"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음직한 역할 -> 스파이(=특수 요원).
영화 [아이 스파이]는 켈리를 등장시켜서 관객에게 간접적인 만족감을 준다.
권투선수 켈리도 특수 요원하는데 내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식의... ㅋㅋㅋ
게다가 부여받은 임무(=비행기를 찾아와라~)를 완벽히 완수하지 못했음에도
"우리는 영웅이야. 세상을 위험에서 구했잖아." 라며 자기 합리화하는 모습에서
[아이 스파이]가 일반적인 007류의 스파이 영화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과가 어찌 되었건간에 세계를 구했으면 된거 아냐? 그러니까 우린 영웅 맞아."
그들이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낀 이유는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ㅋㅋㅋ
영화 [아이 스파이]는 예상했던 기대를 만족시키며 끊임없는 액션 효과와
코믹 웃음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더이상의 스토리 언급은 피하고자 한다.
아무리 뻔한 영화라고 해도 줄거리를 알고 본다면 재미없을테니까... ^^;;;
같이 본 사람은 영화 상영내내 박장대소하며 웃음을 그치지 않았다.
그만큼 만족스러웠다는 또다른 표현이겠지. 나 또한 그랬다.
아무런 기대없이 봐서 그랬던걸까? 예상외로 웃긴 영화였다. *^^*


ps) 종문이의 잡다한 생각들.. ^^;;;

1. 이 바닥에서 신분 속이는건 흔한 일이잖아. 이랬다 저랬다 하는거... - 레이첼
   보이지 않는 전투기 앞에서 특수 요원 알렉스&켈리 vs 동료 요원 레이첼 vs
   엘리트 요원 카를로스 vs 무기 밀매상 건다즈 vs 그밖의 나쁜 놈들이 대립한다.
   서로 총을 겨누고 있지만 정작 누가 아군과 적군을 판가름하기 어려운 상황.
   임무 수행중에 죽었다고 생각했던 레이첼이 살아오질 않나~
   위험한 상황에서 도와주러온 카를로스가 의심스럽질 않나~
   어리버리한(?) 알렉스는 누구를 믿어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알렉스의 고민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종문이도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ㅡㅡa
   "도대체 누굴 믿어야 할까? 레이첼이냐 카를로스냐 혹시 둘다 나쁜 놈인가?"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에 대한 대답은 직접 영화를 보고 알아내기 바란다.
   행여나 종문이처럼 혼란에 빠지진 말기 바라며... ^^;;;

2. 영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조리한 면이 보인다.
   얼마전 개봉한 [007 어나더데이] 이후의 헐리웃 영화들을 보며,
   옳지 않은 개념을 무의식적으로 주입하는게 가능한지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그랬더니 [아이 스파이]에서도 몇몇 장면을 쉽게 찾을수 있었다.
   알렉스의 능청에 쉽게 넘어가는 켈리라던지,
   헝가리어를 하지 못해서 쩔쩔매는 켈리의 매니저들이라던지,
   합리적인 것보다 느낌과 고집으로 일을 추진하려는 켈리의 가치관이라던지,
   그런 설정을 보며 [007 어나더데이]보다 더 심한 인종 차별을 느꼈다.
   " 영화에서 보여준 장면들은 흑백 인종 차별로 충분히 느낄수 있는 내용이다.
     에디 머피는 흑인인데, 그런 설정을 파악하지 못한채 캐스팅에 응했던걸까?
     차인표처럼 <나는 못하겠소~!!> 라고 말할수 없는 상황이었을까?
     헐리웃의 유명배우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을까? "
   역시 세계 영화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곳이 헐리웃이구나~ 라는 생각에서부터
   영화속 장면을 관객은 무의식적으로 실제라고 믿을수도 있겠구나~ 라는,
   [007 어나더데이]는 이것에 비해서 별거 아닌 & 많은 오해였을 뿐인데
   우리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였던게 아닌지~ 라는 생각까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각자 스스로 하기 바라며~ ^^;;;

3. [아이 스파이]에 대한 종문이의 주관적인 평가 ( 만족함, 실망함, 무난함 )
   1) 시사회로 보면 만족할 영화
   2) 7천원의 값어치에 무난할 영화
   3) 주변 사람들한테 추천할만한 영화

(총 0명 참여)
님은 [아이 스파이]의 경쟁사 알바시군요. ^^;;;   
2003-02-19 19:22
알바군...   
2003-0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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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파이(2002, I Spy)
제작사 : Columbia Pictures, C-2 Pictures, Sheldon Leonard Productions, Tall Trees Productions / 배급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수입사 :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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