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말도 안된다고 느껴질수 있다. 60년대의 사랑은 21세기에 보기엔 어쩌면 한없이 답답하고 유치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은 유치하다. 그건 과거에나 미래에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하는 당사자는 전혀 유치함을 못 느끼지만 그 연인들을 지켜보는 사람들은 유치하고 한없이 닭살스럽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 슬픔, 아련한 그리움 등을 고스란히 화면에 담아낸 느낌이었다. 아름다운 풍경과 배우들의 녹아드는 연기가 영화의 촌스러움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너무나 많은 우연이 존재해 짜증난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남에 운명을 느끼면..... 상대방을 생각하고 생각하다 가슴에 새기게 되면 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거리에서도 상대방을 찾아낼수 있다. 즉 상대방을 찾아내는 순간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어 내는 것이 사랑할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주희와 준하는 사랑을 찾이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약간의 운명이 기회를 주었고 기회를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 만들어내어 주희와 준하는 사랑할수 있는 것이었다.
영화는 지루함을 주지 않기위해 간간히 웃음을 만들어 내었고... 과거와 현재로 오가는 시점이 약간 어설프게 느껴지는게 더욱 매력적이었다.
조승우의 연기는 정말로 압권이었다. 준하의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해줄수 있었으며 같이 느낄수 있게 해주었다. 손예진의 연기도 만만치 않게 훌륭했다. 다만.... 조인성의 연기는 어색하고 그 어색한 연기로 인해 결말이 정말 유치하게 느껴졌다.
지혜가 처음에 편지를 읽으면서 촌스럽다고 하고 좋게말해 클래식하다라고 표현한다.
이 영화는 자칫하면 유치해질수 있는 스토리와 구성을 예쁜 화면들과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그리고 촌스러운 음악이 조화를 이루어 유치하지 않게 만들어 졌다(제일 큰 공을 한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정말로 압권이었다.)
PS. 조승우의 눈물연기는 정말로 가슴이 저려올 정도로 준하의 감정을 느낄수 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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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003, The Classic)
제작사 : 에그필름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