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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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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05 오후 4:0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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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감탄과 감동으로 관객을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던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는 그 마지막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기에 1년 후에 이어질 또 다른 이야기가 있었기에 많은 아쉬움과 설레임을 주는 영화였다.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는 이제까지 보아왔던 그 어떤 영화보다도 환상적이고 신비스러웠던, 반지의 생성 역사를 아우르는 스팩타클하고도 환상적인 CG, 동화 같이 그림 같은 화면,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경관 등 영화는 영화가 줄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을 보여준 아름다운 화면과 유려한 음악이 있는, 영화였기에 금세기 최고의 환타지 걸작 소설이라는 이름에 걸 맞는 방대하고도 장엄한 이야기를 완벽하다는 표현이 무색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멋지고 환상적인 화면으로 표현해 낸 그 어떤 영화가 주었던 인상보다도 강했던 영화였기에 이 영화가 세기를 통해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위대한 작품이 될 것임을 예상케하며 나를 이 영화로 몰입하게 했고 그래서 난 이 영화의 두 번째 이야기를 열렬히 고대하고 기다려 왔었다. (물론 이 영화에 대한 같은 느낌을 가진 다른 이들도 그랬을 것이라….) 그리고 많은 기대와 설레임 속에 <반지의 제왕> 그 두 번째 이야기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을 보았다.
영화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의 시작은 이야기 전개상 그 이전의 이야기였던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에서 다음이야기에 신비로움과 을 더하기 위해 숨겨두었던 간달프의 추락으로부터 시작한다. 시리즈 물의 특성이 그러하듯 전편과 연결이 되는 듯한 초반의 이야기와 이전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을 아우르는 초반의 내용은 이 영화가 이전 시리즈와 내용이나 구성을 비슷하게 진행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했다. 하지만 영화 <반지의 제와 : 두 개의 탑>은 여러가지 면에서 전작과 차별되는 느낌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다. 어쩌면 감독은 <반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 아래 만들어진 시리즈이기는 하지만 각 이야기가 줄거리상으로는 이어지지만 각각의 시리즈가 나름대로의 독립성과 특성을 가지는 이야기로 인식되게 하고자 각각의 이야기에 특색을 부여하고자 했던 것 같다. 따라서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은 <반지의 제왕>이라는 거대한 환타지 세계를 축으로 전편이 환상적인 인물들의 모험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었다면 다른 한편은 인물들은 그대로이지만 보다 현실적(마치 역사의 한 장면인 것처럼)인 느낌으로 기존에 나왔던 어떠한 영화보다도 거대한 규모의 스팩타클한 전쟁씬을 선보이며 영화의 장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우리를 열광케 한다. 이 두 편의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고 난 이제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스타워즈> 시리즈와 필적하는 하나의 신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2003년 겨울 개봉 예정인 종결 편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을 벌써부터 기다리기 시작했다.
1편 <반지원정대>가 선의 영역인 아름다운 샤이어의 호비튼 마을과 요정의 왕국 리벤델, 빛의 여왕 갈라드리엘의 켈레보른 왕국 등의 환상적 공간들과 악이 느껴지는 공간인 중세의 뒷골목을 연상케하는 브리마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심연의 석굴 모리아, 오크군이 양성되고 있는 아이센가르드 등의 선악의 대비가 확실한 환상의 공간들을 중심으로 한 원정대의 모험을 그렸다고 한다면 <두 개의 탑>은 전편에서 흩어진 원정대의 각각 그룹이 서로 다른 장소에서 각 인물들이 맡은 일을 충실히 이행해 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반지를 운반하는 그룹이자 호빗인인 프로도와 샘, 같은 호빗으로 오크에게 붙잡혀가서 원정대와 떨어지게 된 메리와 피핀 그리고 호빗인들을 수행하던 전사들의 그룹인 아라곤, 레골라스 그리고 김리, 이렇게 3개의 그룹으로 갈린 반지 원정대는 <두 개의 탑> 속에서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따로따로 악의 세력을 물리치게 된다.
프로도와 샘의 그룹엔 새로운 캐릭터인 골룸(스미골)이 가세하며 그들의 여정에 길잡이가 되기도 하고 어쩐지 불안해 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왠지 모를 위태로움으로 그들의 여행에 변수가 되어 그들의 여행을 흥미 진진하게 하며 메리와 피핀에겐 나무의 정령 엔트가 가세하면서 사우론의 악의세력에 방관자로만 있었던 나무의 정령들을 보다 능동적인 생각으로 변화시켜 악의 세계로부터 중간계를 구하는데 일조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두 개의 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이 영화의 내용의 중심부를 이루는 그룹인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의 그룹은 메리와 피핀을 잡아간 오크를 추적하던 중 사루만의 마법에 사로잡힌 인간의 왕국 로한 왕국을 발견하고 그들의 반지 수호의 근본적 임무인 악의 기운으로부터의 중간계 수호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며 사루만의 대군과 목숨을 전쟁을 벌인다. 혹자는 이 영화 <두 개의 탑>의 주인공이 프로도일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반지의 제왕>시리즈는 다른 시리즈와는 달리 각각의 에피소드들의 중심인물을 달리 설정하는 용의주도함을 보인다. 이것은 각각의 시리즈가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독립되는 느낌을 가져다 줄 뿐더러 주인공을 제외하고 주변인물이 바뀌는 여타의 다른 시리즈들과는 차별되는 색다른 느낌의 특색 있는 시리즈로의 인상도 심어주게 된다. 많은 주인공들을 여러가지로 응용한다는 차원에서도 꽤 바람직하다는 느낌을 줬다. 첫 번째 시리즈가 반지를 운반하는 프로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면 두 번째 시리즈는 반지 원정대 일원 모두의 이야기를 그리되 그 중심이야기를 헬름 협곡에서의 결투를 Key로하여 그 결투의 최전방의 아라곤의 활약이 두드러지도록 설정하여 이 시리즈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부각된다. 또한 이러한 주인공의 변화는 전편에선 미미했던 인물들의 두각을 의미한다. 어쩌면 관객이 인지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던 골룸(스미골)이라는 인물의 전면적 등장이라던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레골라스와 김리의 활약이 두드러져 액션영화에 활기를 주게 되는 것 이라던가 프로도 비해 상대적으로 그 존재가 미미하게 느껴졌던 샘, 메리, 피핀 등의 인물들이 성격을 좀더 두드러지게 하며 영화의 내용에 내실을 기하는데도 크게 한몫 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캐릭터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다음 시리즈를 위해 숨겨둔 보석처럼 전편에 살짝 공개하고 다음 시리즈에 사용하는 용의 주도함을 보여주고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전혀 산만하지도 어느 한 캐릭터에 집중이 되어 다른 캐릭터가 소외된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각 캐릭터의 성격이나 비중을 절묘하게 조절한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외하고 이렇게 캐릭터 분배가 확실하고 인상적인 영화는 없었던 다는 생각이 드는 등 이 영화는 이전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훌륭한 캐릭터의 비중 배분을 하였다. 이것은 또한 다음 편에서 등장할 새 캐릭터와 그들의 활약이 어떨 것일까라는 궁금함과 또 3편엔 어떤 인물이 중심인물이 되어 시리즈를 이끌어 나갈지를 궁금하게 하는 등 영화를 보면서 그 영화에 대한 만족을 함과 동시에 다음의 시리즈를 기대하게 하는 등 영화에 대한 묘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보면서 이제는 신화가 되어버린 <스타워즈> 시리즈와 계속해서 비교를 하고 여러모로 닮아있음을 느겼다. 앞서 말한 인상적인 캐릭터(반지 원정대, 다양한 종족들, 그리고 험학하기만 한 오크군 VS. 루크와 레아공주를 비롯한 그 들을 돕는 제국의 반란군과 독특한 악역)들의 효과적 분배가 그러하며,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심인물들의 임무와 운명들이 겹치며 영화는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러니까 절대 반지를 운반해야 할 무거운 운명을 가진 프로도의 모습과 악의 제국에 정 면으로 대립해야 할 비극적 운명의 루크 스카이 워커의 힘겨운 운명의 무게가 겹쳐진다. 또한 프로도를 도와 중간계의 평화를 수호하고자 앞장서는 전사 아라곤과 그를 따르는 일행들의 모습에서 루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한 솔로와 추바카 그리고 그를 따르는 몇 몇 캐릭터들의 모습에서 판이하게 다른 듯한 시리즈이지만 비슷한 역할의 분배를 가지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무엇보다도 각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 될 스타워즈의 요다와 반지의 제왕의 골룸의 캐릭터가 겹쳐짐을 느꼈다. 루크의 스승이자 제다이 마스터인 요다와 악의 세력에 굴복하여 자신의 정체성 마져도 잃어버린 골룸이 대립되는 건 어쩌면 영화의 내용만을 놓고 본다면 전혀 말도 안돼는 어불성설처럼 느껴질 지 모르지만 주인공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주인공을 이끌어 간다는 점에서, 제국의 검은 그림자를 온몸으로 느끼는 요다의 모습이나 반지의 악의 힘을 온몸으로 체험한 골룸의 입장이 성격은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을 준다. 또한 하나는 마스터의 입장에서 다른 하나는 마스터를 모시는 입장에서 주인공과 가장 가까이 있다는 점과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기억에 남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는 느낌을 받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며 그렇지 않느냐고 동의를 구하고 싶은 마음도 설득하고 싶지 않은 그냥 나만의 느낌임을 밝힌다.)
<반지의 제왕> 2편은 내용이나 전체적인 구성뿐만 화면에서 보여주는 영상의 느낌이 1편에서 보여준 느낌과 스케일과 비교해서 사뭇 다르다는 인상을 준다. 주로 제한된 공간에서 공간의 이동을 중심으로 보여주었던 원정대의 이동은 3그룹으로 흩어지면서 그 시선이 넓은 세상으로 옮겨진 듯하다. 산중을 계속 헤매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프로도와 샘은 하나의 공간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바깥세상으로의 여행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메리와 피핀을 잡아간 오크들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아라곤 일행들이 추적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높고 깊은 산과 계곡 그리고 드넓게 펼쳐진 벌판과 산자락을 아우르는 아름답고 장엄한 자연경관들은 분명 두 번째 이야기의 스케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전작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커졌다는 걸 짐작하게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환상적인 자연경관이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그곳의 아름다움은 영화가 주는 아름다운 만큼이나 감동적이었으며 환상 그 자체였다.
아쉬움…. 영화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은 이 영화를 위해 기다린 1년의 세월을 보답할 만큼 충 분히 가치있고 만족스럽고 또한 환상적인 영화였다.(정말이지 환타지 영화의 진수였다.) 하지만 이 영화에도 아쉬운 부분이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줄거리가 너무 로한 왕국에서 일어나게 될 선과 악의 대립인 헬름 협곡의 전투에 집중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야 했던 그래서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법했던 전편의 줄거리에 대한 부담을 모두 벗어버린 2편은 전편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시원스런 액션을 보여 주기 위해 볼거리에 치중하기 위해 처음부터 작정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다. 세 그룹으로 흩어진 반지원정대의 중심인물이 프로도에서 전사인 아라곤으로 중심이동이 되어있는 것이 그러하고 악의 세력 사루만의 손길에 사로잡혀있던 로한 왕국의 현실이 이 영화가 액션 스펙타클을 표방하는 영화로 만들어지게끔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영화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는 듯 보인다. 무엇보다도 새로 등장한 캐릭터의 성격부여가 그 비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그려지는 것이 아쉽다. 영화의 초반 인상적으로 등장한 로한 왕국의 기병대장 에오미르나 영화의 후반에 프로도 놓아주는 곤도르 왕국의 파라미르의 캐릭터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게 그려진 것이 아쉽고 전 쟁의 위기에 놓인 로한 왕국 수호를 위해 무언가 할 것 같았던 적극적인 여성 에오윈의 캐릭터가 아라곤에 대한 연정을 느끼는 단순한 여성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쉽다. 또한 줄거리의 진행이 로한에서 발생될 전투에만 집중되어 다소 매끄럽지 않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아쉽다. 팡고른 숲에서 아라곤 일행을 기다려서 로한 왕국으로 함께 가는 간달프의 모습이나 오크 족의 늑대부대와 맞서 싸우다 계곡으로 떨어진 아라곤이 지친 몸을 이끌고 헬름 협곡으로 가다 이동중인 오크군을 보게 되는 것도 그렇다.(물론 전체줄거리에 크게 무리를 주는 내용 은 아니지만 거대한 오크군의 실체를 극 내외로 확인 시켜주기 위한 장치같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무엇보다도 아라곤과 아르웬이 사랑이야기가 성숙될 줄 알았던 2편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단지 상상 속의 회상 속의 이야기들로만 그려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전쟁이 묻혀버린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웠다.
약간의 아쉬움을 남겨주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감동스럽고 환상적이기만 한 <반지의 제왕 : 두 개의 탑>은 전편에 못지않은 인상을 주며 나에게 만족을 주었다. 이제 마지막 1편을 남겨둔 9시간짜리 대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그 시리즈를 처음 시작했던 모험과 과감함(3편의 시리즈를 동시에 제작한)이 얼마나 적절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며 신화가 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3편인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 어떻게 완성되어 공개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제까지 이 영화의 완벽한 완성을 위해 노력 했던 감독 외 배우 및 스탭들의 열정과 정열만으로도 그들의 노력으로 인해 빛났던 영화의 극적 완성도가 관객에게 주었던 감동만으로도 이 영화는 충분히 성공을 거둔 시리즈 가 되었고 감독 피터 잭슨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된 역작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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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2002, The Lord of the Rings : The Two T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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