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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무비스트 노땅배우 대상 열전
더 이상 노땅배우라 부르지 말지어다 | 2004년 1월 2일 금요일 | 서대원 이메일

좌우로 밀착해 있는 기라성 같은 중견배우들의 안면 자태
좌우로 밀착해 있는 기라성 같은 중견배우들의 안면 자태
작년 한해 한국영화가 일궈 놓은 성과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영화 외적인 산업부문에서부터 영화 내적인 완성도의 측면까지, 장족의 발전을 일궈놨다 아니 말할 수 없을 만큼 2003년 초반의 꽁꽁 얼어붙은 투자 위축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삼아 잠재된 응축된 힘을 아낌없이 밖으로 쏟아내며 충무로는 자신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우리가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일명 ‘노땅배우’ 또는 ‘중견연기자’라 일컬어지는 일군의 그네들의 두드러진 활약상이다.

이는 세상에 존재하는 고독과 아름다움을 지혼자 다 들이키고 지닌 듯 우수에 찬 표정과 행동거지를 오바스럽게 날리며 유아독존식으로 스크린을 독식한 청춘배우들이 잠시 주춤한 결과의 산물이라 볼 수도 있고, 한국영화의 소재가 다양한 캐릭터를 수용하고 소화해낼 정도로 깊고 넓어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허나, 적게는 불혹에서부터 많게는 환갑잔치를 치렀음이 분명한 이들이 2003년에 급부상한 이유를 찾자면, 위와 같은 환경변화에 무임승차한 어부지리성 현상에 기인됐다기보다는 수십 년 동안 안방극장에서 갈고 닦은 관록의 연기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드디어 영롱한 한 줄기 빛을 발한 경우라 헤아리는 것이 더 올바른 이치일 것이다. 한마디로 올 것이 온 것뿐이지, 그것도 너무 늦게, 무슨 ‘중견배우들의 대반란’이네 하며 호들갑스럽게 볼 기이한 풍경이 아니라는 말이다.

중견인 이들이 주역으로 나서 촬영 중인 '고독이 몸부림 칠 때'
중견인 이들이 주역으로 나서 촬영 중인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고로, 우리는 이 같은 충무로의 도도한 지형도의 변화를 안에서 되살려 밖으로 나아가야지, 거만함의 도도함에 휩쓸려 한 때의 반짝 유행으로 흘려보내며 다시금 그들의 입지를 구석진 골방의 TV 안으로만 몰아넣는 부지불식간의 우를 범해서는 아니 된다. 그러한 덜 떨어진 행동은 안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든 백전노장인 그네들을 시쳇 말로 두 번 죽이는 작태와 진배없는 동시에 입장료의 반대급부라 할 수 있는 우리 자신들의 줄길 권리를 스스로 박탈하는 어리버리한 닭짓이다.

하여 무비스트는 후미진 뒤안길에서 묵묵히 제 할 도리만을 해오다 작년 한해 운신의 폭을 상당히 넓히며 영화에 사려 깊은 안정감을 불어 넣어준, 브라운관에서 은막으로 돌아온, 중견배우들의 농익은 연기의 지평을 환기시키고자 영화 시상식의 틀을 빌려 나름대로 정리해봤다. 단 한 사람만을 선정해 트로피를 전달하기에는 너무도 기라성 같은 그네들의 연기작법이 쟁쟁하고 뛰어나다고 사료되는 바 어쩔 수 없이 조잡하긴 하지만 갖가지 상을 내 맘대로 제정해 이왕이면 많은 분들에게 드리기로 용단을 내렸다. 그래서 후보니 뭐니 그런 거 없다. 덧붙여, 누가 시키지도, 누구한테 부탁하지도 않은 채 진행된 시상식이기에 공정하지 않을 소지, 심히 농후하다. 이점 필히 인지하셨으면 한다.

우좌지간, 그들의 고생스러웠던 노고와 올곧게 인정 받지 못한 배우로서의 역량을 조명하며 기리기 위한 자리이니 만큼 경건한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기사를 읽어보시길 당부드린다. 물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일별해 보셔도 된다. 단, 흐뭇한 마음으로. 글쓴이 역시 그러한 자세로 임했으니까.



■ 열혈투혼 세미누드 상
▶ 수상자: 백윤식<지구를 지켜라!> 윤여정<바람난 가족>

사각판스를 착용하신 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백윤식
사각판스를 착용하신 채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백윤식
등짝무비란 바로 이런 장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윤여정 씨 등짝은 영화를 통해 알현해보시길
등짝무비란 바로 이런 장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윤여정 씨 등짝은 영화를 통해 알현해보시길
전(錢)으로는 절대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트로피를 거머쥘 바로 위의 수상자의 이름을 맞닥뜨리는 순간 대충 감 잡으셨을 거다. 두 분 다 적잖이 나이가 드셨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연배의 동료들에 비해 화끈하게 옷을 제끼는 살의성인(殺衣成仁)의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기에 주저 없이 그들과 그들의 속옷에게 바치는 상이다.

<지구를 지켜라!>에서 우리의 백윤식씨는 과다한 격무에 미처 몸을 돌보지 못한 관계로 타원형의 하복부가 자연적으로 돌출, 이를 가려줌과 동시에 거시기 근처에 창궐할 수 있는 땀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환풍 통기를 원활하게 해주는 사각판스만을 입고 강만식 사장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대한민국 아저씨들의 절대 도우미를 자처하며 스테디 언더웨어로 입지를 굳힌 사각 판스를 입고 말이다. 그리하여 무비스트는 쌍수를 들고 환호를 보내지 않을 수 없음이다.

이에 뒤질세라 신경질적 톤의 목소리를 소유한 윤여정 그녀는, 평소 우리네 어머니 모습을 물 흘러가듯 보여줬던 TV에서와는 판이하게, 콩가루 집안의 맏언니라 할 수 있는 <바람난 가족>의 바람난 시어머니 역을 정사 전의 준비 자세 모드까지 취하며 완벽하리만치 선보였다. 특히, 90년대 이후 자취를 감친 등짝만 보인다 하여 일명 등짝무비라 불리던 에로 영화의 오마쥬라 할 수 있는, 마시지 중 등짝만 보여주는, 엑스타시 한 연기를 온 몸으로 보여준 점 많은 이들의 귀감을 살만했다.

아무쪼록 몸을 사리지 않고 녹록치 않은 연기의 두께를 보여준 두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열혈투혼 일타삼광 상
▶ 수상자: 김수미 <오!해피데이><위대한 유산> 김인문<바람난 가족> 전원주 <황산벌>

'오! 해피데이' 중 욕쟁이 할머니로 분한 김수미
'오! 해피데이' 중 욕쟁이 할머니로 분한 김수미
옷매무새부터가 범상치 않은 김인문 옹
옷매무새부터가 범상치 않은 김인문 옹
어떤 표정을 지으셔도 늘 한결 같은 느낌의 전원주 아주머니
어떤 표정을 지으셔도 늘 한결 같은 느낌의 전원주 아주머니
일타삼광 상이라 함은 말 그대로 한 번에 삼광을 낼름 먹으며 바로 3점이 나 고스톱 판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다시 말해, 여러 번 화면에 등장하지 않음에도 한 방의 그것으로 여느 배역 못지않은 무게감을 보는 이들의 망막에 강하게 각인시켜 회자되는 캐릭터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장나라가 주연한 <오!해피데이>를 본 관객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욕쟁이 할머니로 분해 몇 번 나오지도 않은 김수미를 러닝 타임 내내 좋다고 주구장창 등장한 주인공보다 유독 오래 기억한다. 리드미컬하게 내던지는 그녀의, 육두문자가 절반 이상인, 걸쭉한 대사가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가슴에 꽂혔기 때문이다. 김선아의 엄마로 출연했던 <위대한 유산>에서도 그녀의 초지일관 독야청청 입담은 여전했다.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서 이미 자신의 화려무쌍한 마우스의 신세계를 열어제껴 시청자들에게 크나큰 웃음보따리를 안겨다 준 김수미씨의 숙성된 연기발이 스크린에서도 먹힌 결과라 볼 수 있다. 물론, 그러한 그녀의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이 땅의 어머니의 자화상에 다름 아니기에 우리는 잠깐 등장에 무한히 열광하는 것일는지도 모른다.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로 ‘동네 이장’이란 이런 것이다, 라며 공표하지 않았는데도 본의 아니게 이장=김인문이라는 불변의 항등식을 창출한 진정한 으르신 김인문 옹. 한 없이 어수룩해 보이는 그의 보임새 안에는 인간 내음의 온화함이 가득하기에 늘 언저리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면서도 절망하지 않는 아버지의 캐릭터로 우리를 감싸 안으며 김인문 옹은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

그런 그가 <바람난 가족>에서는 완전 바람나 독특한 인물로 환골탈태한다. 마치 외관은 붕어빵이지만 속은 달라도 한참 다른 <도플갱어>의 주인공처럼 말이다. 이장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고 근엄하면서도 위엄 있는 보스적인 기질만이 충만한 시아버지로 등장한 김인문 옹의 갑빠 어린 풍채는 그래서 가일층 임팩트 강하게 다가온다. 마치 <지옥의 묵시록>의 말론 브론도의 존재가 그러했듯이.

요란하긴 하지만 화통한 웃음소리 하나로 온 국민을 포복절도의 도가니로 가이드 했던 전원주 아주머니. 그녀의 존재는 새삼 거론할 여지가 없을 터. <황산벌> 마지막 신에 두 번도 아닌 단 한번 출연으로 우리의 원주 아주머니는 자칫 싸다 만 기분의 야리까리함으로 극장을 등지고 나올 수 있었던 관객들의 마무리를 확실히 책임진다. 다들 아실게다. 거시기를 외치며 황톳길에서 모자가 극적으로 상봉하는 그 유장하고도 남음이 큰 가슴 벅찬 순간을. 그러기에 전원주 아주머니를 카메오로 한정해 부를 수만은 없는 것이다.

아무쪼록, 아우라 가득한 자신들만의 부담되지 않는 카리스마를 진하게 뿜어내며 영화에 결정적 공로를 세운 세 분에게 일타삼광 상으로서 우리의 마음을 전해드리는 바이다.



■ 열혈투혼 짭새전문 상
▶ 수상자: 기주봉 <튜브> <와일드 카드> <지구를 지켜라> <청풍명월>

김반장으로 등장했던 '와일드 카드'
김반장으로 등장했던 '와일드 카드'
우연의 일치인지 필연의 결과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대단하시다. 올 한해 출연한 작품 중 물경 네 작품에서 사회를 나쁜 놈들로부터 지키시는 짭새 역할로 분해 분투하셨다. <튜브>에선 경찰국장, <와일드 카드>에선 김반장, <지구를 지켜라>에선 이반장 <청풍명월>에서는 무관 양성소의 장무관. 자그마한 체구지만 절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짱돌 같은 이미지와 건조한 말투가 그러한 일관된 캐스팅에 한몫했음이 틀림없다.

어쨌든, 에로 배우가 아닌 이상에야 한 해 동안 유사직종의 캐릭터를 네 편이나 소화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보기 드문 진풍경이다. 정말이지 수고하셨다.




■ 열혈투혼 개과천선 상
▶ 수상자-김갑수 <장화,홍련> <똥개>

관록의 연기를 펼치고 계신 갑수 형님
관록의 연기를 펼치고 계신 갑수 형님
그랬다. 올 여름을 후끈하게 달궜던 두 자매의 아버지는 가방 끈 긴 지식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었더랬다. 한기가 강하게 느껴지고 별로 집안일에 관심 없고 항상 안면 죽상으로 뭔가 있는 필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권위적인 자태. 김갑수는 보란 듯 잘 묘파해냈다. 그리고 한 달 후, 허영과 가식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우리의 갑수 형님은 금테 안경을 벗어 던지고 머리를 짧게 밀고 <장화, 홍련>이의 아버지가 아닌 <똥개>의 아부지로 다시 태어난다. 작심하고 개과천선을 하고자 했는지 그는, 지방에 가 형사로 전업, 방언까지 구사하며 인간미 철철 차고 넘치는 털털함 만땅의 아버지 상으로 분해 어설프지만 가족에 대한 온정을 가슴 찡하게 느끼게 해준다. 결정적으로 그는 <똥개>에서 재혼을 안 한 채 홀아비로 살아간다.

이렇듯 우리의 갑수형님은 이 시대에 자리한 완전 배치된 성격의 두 아버지 배역을 허걱스럽게도 별 무리 없이 어색하지 않게 생짜 그대로 보여준다. 물론, 별 무리 없이 어색하지 않게 연기가 되기까지에는 숱한 무리와 어색함의 고생으로 점철된 어둡고도 긴 통과 의례의 터널이 있었을 것이다.

어쨌든, 수많은 작품을 통해 천의 얼굴이라 불려질 만큼 다종다양한 인물로 우리와 만났던 갑수 형님, 앞으로는 어떤 페르소나를 드리우고 스크린에 나설지 참으로 궁금타.


■ 열혈투혼 새옹지마 상
▶ 수상자-박영규 <보리울의 여름> <오! 브라더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미달이 아빠 박영규가 김선아와 애인?사이로 등장할 줄이야...
미달이 아빠 박영규가 김선아와 애인?사이로 등장할 줄이야...
돈 주우려다 똥차에 깔려 비명횡사하는 사람이 있듯 우리네 인생살이는 한치 앞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기기묘묘하다.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아빠 박영규의 영화배우로서의 삶도 이러한 이치에 상당히 가닿아 있다. 아실랑가 모르겠지만 한 때 박영규는 벽안의 미녀랑 격정적 사랑을 나누는 수인으로 등장한 적도 있고, 코카콜라 CF로 일약 최고의 스타로 부상했던 심혜진과 <내일은 비>라는 영화를 통해 야시시한 욕조 정사 신을 일궈낸 전력도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였다.

허나, 세월의 침식을 이기지 못하고 하나 둘 머리가 빠지며 지붕 상태가 부실해지자 그는, TV로 행보를 바꾸기 시작했고, 그러다 순풍으로 젊은 시절 누리지 못한 절대 인기를 누리는 호황기를 맞이한다. 충무로는 그러한 그의 코미디 재능을 수혈 받고자 스크린으로 불러들였고 드디어 박영규는 큰 역은 아니지만 자신의 장기를 잘 살려 <주유소 습격작전>를 통해 영화배우로서의 성공적인 재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 그는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선아 차태현과 <해피에로 크리스마스>로 나란히 서게 되고, 영화를 본 많은 이들은 박영규의 영화가 아니냐고 할 만큼 그는 활화산 같은 열정을 마구 스크린에 쏟아냈다. 물론, 반사이익도 있었겠지만 말이다.

좌우지간, 연극하던 때는 물론이고 떡무비에 나왔던 시절 그리고 TV와 영화를 문지방 넘나들 듯 종횡무진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그를 유심히 바라보며 좋아한 글쓴이로서는 박영규라는 인물이 이 같은 주름진 여정을 거칠지도, 또 이 같은 크나큰 성과를 거둘지도 정말 몰랐다. 그 용하다는 미아리 2동의 애기 보살님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사 새옹지마다.


■ 열혈투혼 흥행노장 상
▶ 수상자-변희봉 <선생 김봉두> <살인의 추억> <불어라 봄바람>

'살인의 추억'
'살인의 추억'
'불어라 봄바람'
'불어라 봄바람'
'선생 김봉두'
'선생 김봉두'
딱 봐도 알겠지만 올 한해 변희봉 선생께서 출연하신 영화는 죄다 흥행에 성공했다 볼 수 있다. 물론, 쇠복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 게다. 허나, 그렇지 않다. 흥행에 성공한 감독들이 괜스레 늙수그레한 희봉 선생을 젊은 그들보다 싸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했을 리는 만무하다. 또 이름 석자에 같은 봉자가 들어간다고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에 이어 연타로 그를 모셔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래 전 수사반장에 사이비 교주로 출연해 강한 인상을 어필했던 희봉 선생의 살기등등한 눈과 억천만겁의 세월을 견뎌온 산신령의 목소리처럼 어디 하나 범상한 구석이 없기에 안목 있는 젊은 감독들이 그를 선호하는 거다. 노배우와 혈기방장 한 감독들의 만남이 동반상승해 희봉 선생께서 족적을 남기는 작품마다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다는 말씀. 그래서 그는 흥행노장이다.

이상 2003 무비스트 노땅배우 열전을 마치며, 올 한해에도 이들의 눈부신 활약을 가열차게 기대하는 바이다.

18 )
moomsh
노장은 죽지않는다...다만..잠깐 침묵중..ㅋㅋ   
2005-02-07 17:12
cko27
^^;;노땅배우. 김수미씨 갠적으로 무지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좋은 활약 부탁드려요.^^   
2005-02-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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