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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 몸에 '홈스테이'한 소년, 자살의 비밀을 밝혀라! (오락성 6 작품성 6)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 2020년 4월 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팍품 웡품
배우: 티라돈 수파펀핀요, 체르쁘랑 아리꿀, 노파차이 자야나마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판타지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6분
개봉: 4월 8일

간단평

태국 10대들의 미국 대학입학시험 커닝을 소재로 한 <배드 지니어스>(2017)에 이어 또 한편의 태국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가 관객을 찾는다. <배드 지니어스>의 금수저 친구 ‘팻’역의 티라돈 수파펀핀요가 이번에는 외로운 소년 ‘민’을 연기한다.

병원에서 기억의 잃은 채 타인의 몸을 빌려 깨어난 남자. 알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하는 선악이 모호한 존재로부터 빗속을 뚫고 도망치지만, 거래에 응할 수밖에 없다. 100일간 시간을 줄 테니 잠시 ‘홈스테이’하게 된 소년 ‘민’(티라돈 수파펀핀요)이 자살한 이유를 알아내라는 것! 성공하면 남자는 홈스테이한 소년의 몸으로 제2의 삶을 살 수 있다.

음산한 표정의 의사와 간호사, 벼락과 함께 세게 내리치는 폭우, 아슬아슬한 난간 위의 도주 등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일단 강렬한 오프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신(死神)과 거래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남자의 정체와 소년의 자살이라는 두 가지 미스터리를 심는 데 성공한다. 초반이 판타지 성격이 강하다면, 홈스테이하게 된 육체 ‘민’이 돼 그가 자살한 이유를 밝히는 단서를 짚어가는 과정은 학교를 배경으로 한 성장 영화를 보는 듯하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소년이 평소 공부를 봐주던 수재 소녀와 우정 이상의 감정을 나눈다는 전개는 풋풋하지만, 상당히 전형적인 모습이다. 소년을 자살로 몰고 간 원인과 남자의 정체 역시 중반부를 지나며 얼추 예상 가능해진다. 흥미가 식을 무렵 남은 시간이 카운팅되고 주변인의 얼굴로 화한 신이 종종 등장해 긴장과 스릴을 주입한다. 느슨해진 고삐를 당기며 집중할 것을 요구하지만, 러닝타임 136분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


2020년 4월 9일 목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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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물+판타지… 딱 내 취향인데! 하실 분 게다가 태국 배우들의 신선한 마스크, 확실히 새롭다는
-수호자 혹은 신의 허를 찌르는 등장과 함께 무중력 상태에서 솟구치는 빗방울, 알약 등등 광고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학업 스트레스, 교우관계, 가정불화 등등 감성이 예민한 시기에 더 크게 상처받는 아이들. 사춘기 자녀와 함께 봐도 꽤 괜찮을 듯
-사신과의 거래를 통해 모종의 음모를 파헤치고, 정의를 구현하는 범죄 스릴러를 예상했다면… 아닙니다~
-100일간 거래? 100일 동안 비밀을 밝혀내야 하니 속도감 높겠지?? 중반 이후 상당히 처지는 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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