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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주 국내박스] 화제에서 멀어진 극장가, 관심 절실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4월 둘째 주, 총 16만 7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전주 대비 27% 감소한 수준이다. 1월 마지막주 이래 관객수가 매주 평균 20~30%, 때론 50% 이상 하락하며 감소에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영화인이 코로나19대책 연대회의를 결성해 정부 지원 촉구에 나섰고, 영화수입배급협회는 ‘영화로운 신작전’을 공동 기획하고 개최해 신작 개봉을 이어가는 중이며, CGV를 비롯한 멀티플렉스는 일부관에 한해 한시적 휴관과 상영 횟수 조정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으나 실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라기엔 역부족인 모양새다. 개봉 연기 이후 넷플릭스 단독 공개라는 활로를 개척해 지난 10일(금) 공개를 준비 중이던 <사냥의 시간>은 법적 다툼으로 인해 관객과 만남이 무산됐다. 신작 개봉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영화에서 멀어진 관객의 관심을 다시 끌어낼 요인이 절실한 요즘, 멀티플랙스 3사는 마블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히어로 기획전’을 오는 15일(수)부터 개최한다.

지난 2월 개봉한 <1917>이 개봉 8주 차에 다시 1위에 올랐다. 19세에 1차대전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경험담을 토대로 해 샘 멘더스 감독이 완성한 1인칭 시점의 전쟁극. 전쟁터 한복판을 건너는 두 병사의 동선을 ‘원 컨티뉴어스 숏’을 기법을 도입해 촬영, 마치 극 중 병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주말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1만 6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누적 관객 75만 9천 명이다.

지난주 1위로 데뷔한 <엽문4: 더 파이널>은 한 계단 내려온 2위다. 주말 1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만 3천 명을 기록했다. 영화는 암 선고를 받은 영춘권 고수 ‘엽문’(견자단)이 아들의 미국 유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인생 마지막 시기를 그린다. 정통 무술 영화를 애정 하는 탄탄한 수요층 덕분에 <엽문4: 더 파이널>은 코로나19에도 크게 타격받지 않은 모양새다. 각각 11만 803명, 5만 9,881명, 4만 7,142명을 동원했던 <엽문>(2008), <엽문2>, <엽문3: 최후의 대결>과 얼추 비슷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오픈 더 도어>
<오픈 더 도어>

공포 스릴러 <오픈 더 도어>는 3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아들을 잃어버린 부부가 한 보육원에서 ‘그것’이라 불리는 소년을 입양한 후 벌어지는 상황을 다룬다. 좀비, 늑대인간, 혹은 악마 같기도 한 소년의 정체가 유발하는 서스펜스가 관람 포인트. 전국 184개 스크린에서 주말 8,700여명 포함 총 1만 1천 명이 선택했다.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주디>는 4위, 누적 관객 8만 2천 명이다.
꾸준히 관객을 모으는 중인 <인비저블맨>은 5위다. 주말 6,500여명을 더해 누적 관객 56만 6천 명을 기록했다.

지난주 6위로 데뷔했던 <n번째 이별 중>은 이번 주에도 그 자리를 고수했다. 누적 관객 1만 8천 명이다.

재개봉작 <라라랜드>는 한 계단 오른 7위다. 주말 3,800여명이 관람했다.

태국 영화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는 8위로 데뷔했다. 낯선 소년의 몸에서 깨어난 남자가, 100일 안에 소년이 자살한 이유를 밝히면 제2의 삶을 주겠다는 신의 제안을 받고 소년으로 살면서 비밀을 밝히는 과정을 다룬다. 전국 240개 스크린에서 총 5,780명을 동원했다.

9위와 10위는 재개봉작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와 고마츠 나나가 주연한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로 각각 주말에 2,249명과 2,024명이 관람했다.

한편 4월 둘째 주에는 주말 9만 8천 명을 포함 총 16만 7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22만 7천 명(주간 12만 2천 명, 주말 10만 5천 명)의 73% 수준이다.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낮손님> 묘한 분위기의 모델, 금요일 오후 2시만 되면 어김없이 두 남자가 경쟁하듯 503호를 찾는데… 박세민, 이백길 주연/ 박세민 연출
-<서치 아웃> 고시생과 취준생, 흥신소 해커가 뭉쳐 자살 유도하는 SNS계정의 주인을 추적한다! 이시언, 김성철, 허가윤 주연/ 곽정 연출
-<설화> 와인 바에서 일하는 아름다운 ‘설화’에 반한 ‘도진’은 ‘설화’를 별장에 초대하고, ‘설화’는 낯선 남자와 함께 나타난다. 민채은, 변준석 주연/ 최형렬 연출
-<경호원> 사채업체에서 일하던 한 청년이 재벌 그룹의 후계자이나 쫓기는 신세인 한 여성을 구해준다. 강석철, 유예빈 주연/ 손승현 연출
-<좀비 파이터> 좀비 바이러스 출몰 이후 11년, 안전한 도시 밖에 ‘좀비 파이터클럽’이라는 불법스포츠가 탄생한다. 하준호, 김단미 주연/ 임지환 연출
-<유령선> 누가 세월호 AIS 데이터 조작을 지시했는가?/ 김지영 연출_ 다큐멘터리

외국영화

-<건즈 아킴보> 낮엔 평범한 직장인, 밤엔 키보드 워리어인 남자, 목숨 걸고 싸우는 신개념 게임에 강제 접속돼 버렸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사마라 위빙 주연/ 제이슨 레이 하우덴 연출
-<라라걸> 가장 위험하고 거친 승마 레이스 ‘멜버른 컵’에 10남매 패밀리의 막내 ‘미셸’이 도전한다. 테레사 팔머, 샘 닐 주연/ 레이첼 그리피스 연출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FBI, 마약조직, 경찰 사이에 놓인 비밀정보원, 가족을 지키기 위해 매 순간 적군과 아군을 선택해야 한다. 로자먼드 파이크, 조엘 킨나만 주연/ 안드레아 디 스테파노 연출
-<시체들의 새벽> 원인 불명 바이러스로 수많은 이들이 사람의 살을 뜯어먹는 괴물로 변해가자, 살아있는 사람들은 목숨 건 탈출을 감행한다. 데이비드 엠지, 켄 포리 주연/ 조지 로메로 연출_1978년 작_국내 첫 개봉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서점에서 일하는 남자와 그의 여자친구, 남자의 룸메이트, 세 남녀의 관계는? 에모토 타스쿠, 이시바시 시즈카 주연/ 미야케 쇼 연출


2020년 4월 1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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