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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번지르한 트렌디드라마 (오락성 3 작품성 3)
일분만 더 | 2015년 4월 2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진혜령
배우: 허룬동, 장균녕, 정춘성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4월 9일

시놉시스

패션잡지사에서 일하는 완전(장균녕)은 남자친구 선하오졔(허룬동)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취재를 위해 애견카페에 들른 완전은 주인 잃은 리트리버 강아지 리라를 만나게 되고, 첫 눈에 마음을 빼앗겨 남자친구와 함께 기르기로 한다. 서투르기만 했던 두 사람은 서서히 리라와 마음으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리라는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갑자기 임시 편집장으로 승진해 정신없이 바빠진 완전은 점차 선하오졔와 리라에게 소홀해지고, 완전이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선하오졔는 그녀를 떠나고 만다. 어느 날, 리라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까지 알게 되는데...

간단평

일본 작가 하라다 마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일분만 더>는 겉모습에 치중한다. 키우던 개와 사별하며 주변의 소중함을 깨닫는 원작의 쓸쓸한 분위기와 달리 <일분만 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처럼 바쁘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반복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주제와 점점 멀어진다. 패션잡지에서 일하는 완전의 직장생활은 기획회의와 광고촬영의 연속이고, 밥 먹을 틈도 없어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다. 백수 남자친구는 그런 완전이 전문직 여성이라는 사실을 더욱 부각시킨다. 화려한 런웨이와 의상을 전시하는데 바쁜 <일분만 더>는 캐릭터들의 심경을 묘사하는데 실패한다. 죽음을 앞둔 리라와 마지막 남은 1분을 함께하지 못해 씁쓸한 회환을 남기는 원작과 달리 <일분만 더>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질주해 리라를 애도하는 완전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최신 트렌드로 무장하려는 시도로 도리어 촌스러워진 <일분만 더>는 완전이 리라를 감싸 안으며 울부짖다가도 다음날이면 아무 일 없듯 출근할 것 같은 인상을 주는 영화다.

2015년 4월 2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무비스트)




-대만의 김태희라 불리는 장균녕의 매력.
-액세서리로 전락한 개와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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